파니핑크(Nobody Loves Me, Keiner Liebt Mich, 1994)





외로울때 봐야 하는 영화라 그래서 난 또 바로 다운받아서 봤다.
처음에 너무 지루했는데 마지막에는 쳐울고 있었다.



파니핑크와 나와의 어떤 상관관계를 도출해내려 애썼지만, 안타깝게도 비슷한 점이 없었다.
그녀는 자의식도 강하고 직장, 집, 친구 다 가지고 있지만 정작 사랑할 남자가 없다는 것.
지금보다 더 늦기 전에 남자를 만나야 한다는것.




앞날이 창창한 스물셋 아가씨에게는 아직 먼 이야기 같다가도
29살의 김시화가 파니핑크가 되어있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난 결혼을 안할거야 라는 슬로건 아래 살고 있지만...
그래도..
혹시.


정말 '못' 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될까봐 살짝 두렵기도 했다.




쨋든, 허접한 감정이입의 결과는 모공깊숙이 혼자만 알고 있기로 하고,
정말 well-made movie 를 오랫만에 감상했다. (시험도 끝났고!!!!!!!!!!!!!!!!!!!!!!!!!!!!!!!!!!!!)



'시화야, 내 인생엔 네가 필요해'
또 허접한 감정이입을 하고 있지만 하... 누군가 저렇게 말해준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다 라는 상상을 잠시 또 해봤다.











오르페오와 파니는 소울메이트였다.
갑자기 나타난 오르페오는 파니핑크가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어두웠던 파니핑크의 삶에 빛이 되었다. 늘 자신감없던 그녀를 자신을 사랑하도록 만들어주었다.

오르페오는 샴페인이 반쯤 담긴 글라스를 가르키며
"반이 비었어? 아니면 반이 찼어?"
파니는 "반이 비었어" 라고 대답한다.

"그게 문제야 없는 것이나 불가능한 것, 잃을 것에 대한 불평.
 항상 부족해 하는 마음.
이미 많은 걸 가지고 있잖아
일, 집, 가족, 좋은 피부색 대체 뭘 더 바래?"

파니핑크 자신을 일깨우게 만드는 대사. 현실의 밝은 면을 보게 만들어준 오르페오



오르페오가 마지막으로 파니핑크에게 했던 대사는 정말이지 내 51329개의 인생 모토중 또 한 자리를 차지했다.
















결국에는 파니가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조용히 눈에선 눈물이 뚝뚝.

나에게 가장 크게 대두되는 문제, 자신감과 자의식. 가치관. 긍정적인 사고.
Media란 때론 왜곡된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있기에 위험하기도 하지만,
나에게 아직까지 Media라는 큰 바다를 한 없이 헤엄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영화나 음악을 통해서 누군가를 일깨울 수 있다는건 정말 놀라운것 같다.
그것이 영화와 음악의 매력이고 감히 범접못 할 막강한 힘이기 때문에. 





오늘도 파니핑크의 주문처럼 나에게도 같은 주문을 걸어봐야지




"나는 아름답고 강하고 똑똑하다.
난 사랑하고 사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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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sha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