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와 길이

2009. 10. 7. 21:41 from AMUSED BY MUSIC



Hexagonal. 육각형의?
앨범명과 자켓사진이 무슨 뜻인지 알 수도 없거니와 사실 알고싶지 않다.
'육각형의 프리즘같은 음악' 을 염두에 두고 만든 앨범이라면 이번앨범은 어느정도 성공했는지도.
비주류와 주류음악을 넘나드는 이번앨범은 마치 화려한 feat을 자랑하는 해외 힙합뮤지션들을 생각나게끔 한다.
앨범을 펼치는 순간 눈에 들어온건 feat. 장기하와얼굴들, 이적, 루시드폴 이었으니까, 이것참 얼토당토 아니한 조합이렸다.


너무나 식상한 단어이지만 지금 다시 쓰고 싶은데, "역시" 리쌍이었다.
리쌍의 음악은 쫀득쫀득하고 맛있다.
치즈크림이 발린 베이글보다는 아무래도 조청을 바른 가래떡과 같은 음악이다. 씹으면 씹을수록 쫀득함이 뭍어나오는듯.
뭔가 한(恨)이 가득 담긴것 같은 그런 음악. 그런 개리와 길이의 목소리.
그리고 다시한번 정인과의 collabo는 가뜩이나 스산해서 싫어하는 이 가을을 자꾸 즐기게 되는 나의 서늘함마저도 포용하는듯
정말이지 너무나 감미로운 노래로 날 감동시켰다.


"역시" 리쌍의 음악은 가을에 들어야 제맛이다. 

이 싸람들이 사람마음을 움직일줄도 알고 어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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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sha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