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렇게 당황스러웠던 적이 없다. 정말 오랜만에 꿈을 꾸기도 했거니와 꿈 속에 다름아닌 Macklemore(맥클모어)가 나왔으니 말이다.

꿈을 꾸고 있는 중에도 정말 좋았고, 꾸고 나서도 나도 모르게 구글에서 맥클모어를 검색해서 사진을 보고 있었다. 꿈은 차마 말 못할 17금이었다. 다행히 19금까지는 아니었다. 나 그렇게 막되먹은 애 아니쟈나. 근데 막 두근두근하쟈나. 내 의지가 아니쟈나. 누가 내 꿈 좀 케어해주쟈나.


내가 그 사람한테 어느정도로 관심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꿈에 등장하고 등장하지 않고가 결정되는게 아닌 것 같다. 사실, 나는 정말 관심이 없는, 아니 관심은 무슨 생각하고 있지도 않은 사람들이 꿈에 나온 경우가 정말 많았다. 그런데 매번 그런 꿈에서 깨어나면 그 사람이 좋아지거나 유명인이라면 팬이 되버리기 일쑤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맥클모어가 꿈에 나온 건 황당스럽기 그지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최근 내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뮤지션 이름이기 때문에 부정할 여지가 없다. 그래미어워즈 힙합부문에서 켄드릭 라마를 제치고 맥클모어가 상을 받았으니, 신인상부문에서는 내가 좋아하던 Ed sheeran을 제치고 상을 받았으니, 불만 아닌 불만 혹은 호기심 아닌 호기심에 입 밖으로 "맥클모어 쟤 도대체 정체가 뭐야!" 하면서 많이도 언급했던 것 같다. 혼잣말이든 듣는 대상이 있든. 


어쨋든, 좋은 꿈이여서 그런지 왠지 하루종일 기분도 좋다. 물론 전에도 잠깐씩 스쳐가며 생각했던 거지만, 맥클모어 왠지 멋있쟈나. 설레쟈나. 랩 못한다고 이제 구박 안 할거쟈나. 그냥 팬할거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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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sha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