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있었을 시절 하루가 멀다하고 멕시칸 푸드를 먹었던 타코 귀신인 나도 진짜 반해버린 타코집.

요즘엔 외국 어떤 음식이 먹고 싶다고 징징 대기만 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이태원에 가면 어느나라 음식이든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언제부터 이태원이 이렇게 달라졌을까.(좋은 의미임)


타코가 정말 너무 땡겼던 날, 

뉴욕처럼 블럭 코너마다 있는 치폴레에 들어가 먹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므로 이태원으로 향했다. 

멕시칸 푸드도 언젠가부터 대중화가 되어 그릴파이브타코, 도스타코스, 바토스, 타코 칠리칠리 등 체인점도 늘어나고 있다. 

체인점이라 맛이 없다는 건 아니다. 타코 귀신이라 그런가 모든 이 세상의 타코는 다 맛있다.


하지만 이 날, 체인점 타코집을 뒤로 하고 들어간 하시엔다. 

이태원 안쪽에 위치한 이 곳, 진짜 정말이지 입을 너무 행복하게 해준 타코 맛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시엔다(Hacienda)

이태원 역 4번 출구 뒤쪽으로 내려오다 첫번째 골목에 위치해 있다. 

사실 해밀튼 호텔 뒤쪽에만 맛집이 많은 줄 알았지, 이 뒤쪽은 많이 안 가본 것 같다.




칵테일만 마시고 있는 테이블이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던 조금 늦은 저녁. 

타코 먹을 생각에 저절로 흥이 나쟈나. 



요즘 대세는 깔끔한 인테리어. 패턴보다 단색, 원색보단 무채색.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닌 인테리어도 가만보면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신경쓴 부분이 보인다.


배가 너무너무 고파. 보이는대로 아보카도 샐러드, 그릴드 포크 타코, 쉬림프 타코, 퀘사디아에 코로나리타를 주문했다. 

두명이서 갔쟈나... 돌았쟈나...



아, 이 아보카도만 보면 나초칩에 찍어먹던 과카몰리가 생각나쟈나. 결론은 아보카노 너는 ... love. 

올리브유를 살짝 뿌렸는지 별다른 드레싱 없이 굉장히 담백한 맛이 나던 샐러드다. 



그릴드포크 타코랑 쉬림프타코를 주문했는데, 그릴드포크 타코가 진짜 넘사벽으로 맛있어서 

울음이 쏟아질뻔했다. 진짜 너무 맛있다. 진짜루. 진짜ㅏㅏㅏㅏㅏㅏㅏㅏ루 맛있다. 

쓰면서 입에 침 고인다 진짜 당장 조만간 먹으러 가야겠다. 


쉬림프 타코가 별로냐? 그건 또 아니다. 이것도 완전 맛있쟈나. 

상큼하게 씹히는 새우살에 내내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좋은 건 무조건 크게. 아. '0'


멕시칸 음식점이 많아진건 참 반가운 소리지만, 모든 곳이 다 만족스럽게 맛있지는 않다. 

그런 점에서 별 내용 없이 '맛'만 칭찬하는 이 포스팅을 하게 만든 이 곳, 하시엔다가 있다는 점이

타코 귀신인 내게는 정말 행복한 일이다. 진심 지금 입에 침 고였쟈나. 


이태원 하시엔다 꼭 가보세요 강추예요!


Posted by shasha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