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좋은건가, 밤에 노는걸 좋아하는건가.

어디를 가도 낮에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밤에 신나는 곳에서 즐기는걸 천만배 선호한다.


홍콩에서 있었던 시간 중 란콰이펑에서 놀았던 그날 밤, 

최근 1년동안 그렇게 신이 나게 놀아본 적이 없었다. 

스트레스가 지수가 높은 것도 아니고, 춤추지 못해 몸에서 가시가 돋을 지경도 아니었지만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땀까지 흘려가며 춤추고 놀았다. 

그리고, 아! 나는 진짜 밤에 노는게 맞는구나를 느꼈다. 하!



작은 블럭을 둘러싸고 즐비하게 늘어선 바와 클럽들에는 외국인들, 홍콩 젊은이들이 바글바글, 그리고 간혹 나같은 한국여자들도 보였다. 

혼자서는 외로웠을터지만 함께 즐길이가 있다는 게 새삼스럽게 행복하게 느껴졌던 시간이었다. 

홍콩에서 유명하다는 매그넘과 베이징 클럽에는 여성은 무료입장이라길래 들어가봤는데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문제는 클럽안엔 노란머리 모델같은 외쿡 오빠들이 안보였다. 


길에서 흘러나오는 클럽 음악에 맞추어 세븐일레븐에서 산 맥주캔을 들고 밖에서 춤을 추면서 즐기는 외쿡오빠들을 발견하고

우리도 그들 옆에서 얼쩡얼쩡 거렸다. 한 번이라도 눈호강을 더 하기 위해. 


바를 한번씩 다 들어가본 것 같은 느낌. 진짜 너무 신이나서 흥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가려는 찰나 란콰이펑 길에서 공연을 하던 친구들을 발견. 

내가 아는 노래를 불렀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앞에서 박자 맞춰주고 몸을 좀 흔들어주니 기분이 좋았나보다. 더 신나게 공연하는 친구들의 그 열정이 참 부러웠다. 


홍콩말고 란콰이펑만 지금 내 옆에 옮겨두고 싶어!! 

마구마구 몸을 흔들면서 놀고 싶다규!

Posted by shasha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