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영화 장르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나는 늘 그렇듯 당당하게 "갱스터 영화요" 라고 답한다. 아 진짜 갱스터 영화 안 좋아하게 생기셨는데라고 대답이 들려오면, 훗, 왠지 모를 아찔함이 있다. 아무도 이해 못하는 나만 느끼는 일종의 허세다.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나 예술가를 꼽으라면 하루종일 리스트업을 해도 못할터지만 만약 그 앞에 "가장"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면 나는 바로 답할 수 있다. 나의 가장 좋아하는 영화 배우는 알파치노이고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스카페이스일테다. 아, 근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스카페이스는 아니다. 스카페이스의 랩 실력은 인정하나 그는 그냥 리스트업에도 안 들어가는 내겐 암튼 그런 존재 쏴리.
오늘 오랜만에 반가운 기사를 접했다. 마틴 스콜세지의 새 신작 영화에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가 다시 뭉친다는 소식이었다. (▷기사보기) 영화의 장르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물론 갱스터 영화다. 이 얼마나 반갑던지 머리가 쭈뼛, 닭살이 돋을 지경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두명의 배우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가 함께 나온다니. 지금은 아쉽게도 파파 할아버지가 되셨지만 여전히 내게는 젊을 시절 눈빛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듯한 카리스마로 기억되는 이 두명을 다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니 행복하다. 빨리 보고 싶다.
내가 누누히 말하건데, 해외 유명 셀러브리티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 울었던 적이 딱 2번이 있는데 첫번째는 마이클 잭슨이었고 두번째는 로빈 윌리암스였다. 대성통곡 수준은 아니지만 며칠간 참 우울했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지, 만약에 이 두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다면 나는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픔에 빠질 것 같다. 대성통곡은 물론이거니와. 내가 그만큼 할아버지들을 좋아해요 내가 진짜로 정말이예요 사랑한다구요. 이 두 할아버지의 모든 갱스터 영화는 다 챙겨봤다구요. 라고 나의 이 두 배우에 대한 사랑을 한번 어필해본다...
어쩌면 2010년 최고의 영화가 될지도 모르는 토이스토리3
내 인생 최고의 애니메이션!!!!!!!
초등학생때 아빠가 사다주신 비디오로 토이스토리 1편을 접했을때 매일매일 봤던것 같다.
그때 어린마음에 영어공부한답시고 자막없이 봤었던 기억도 나고
나 진짜 버즈가 너무너무 미워서 내 옆에 있으면 밟아주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버즈 쪼금 내스타일 *-_-*
쨋든, 한참뒤에야 2편을 보고...
설마 3이 나오리란 생각못했는데!
아놔 픽사 고마워요 흑흑.
- 줄거리 -
우디와 버즈를 비롯한 장난감 친구들의 주인인 앤디가 대학생이 되자, 장난감들은 집을 떠나 탁아소에 보내진다.
그러나 성질이 장난 아닌 탁아소 아이들을 견디지 못한 장난감들은 결국 탈출을 감행하게 된다.
미국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 기준, 현재 150여명의 평론가들, 신선도(호평 지수) 99%, 평점 8.8
(픽사의 최근작 <업> 8.6, <월-E> 8.4)
Up 평론가 154명, Down 평론가는 단 2명
- 현재 <토이 스토리 3>에 쏟아지고 있는 미국 평단의 찬사들 -
" 이 영화의 엔딩이 어떤지는 얘기하지 않겠지만, 그것은 내 숨을 멎게 해 버렸고 당신 또한 그럴 것이다. 이 아름다운 영화를 최대한 빨리 보라."
" <토이 스토리 3>는 우리가 왜 끊임없이 영화적 체험으로 돌아가는지에 대한 이유다."
" 어떤 장난감들은 - 그리고 <토이 스토리> 시리즈는 - 영원히 기억되기 위해 존재한다."
" 나는 픽사 친구들이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서 NG 장면들을 길게 보여준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영화관을 나서기 전에 내 눈물이 마를 시간을 주었기 때문이다."
" 영화는 G등급(전체 관람가)이지만, 완전히 성숙했다."
" 시리즈 중 가장 성숙하고 가장 성숙한 최고의 영화. 상자 속에 담긴 이 순수한 즐거움은 올해 나온 그 어떤 영화들보다도 나를 행복하게 했다."
" 점수를 0에서 10까지로 매긴다면, <토이 스토리 3>는 무한의 공간 저 너머에 있다. (To infinity, and beyond!)
" 성인 관객들도 한두방울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픽사가 지닌 미덕이다 : 그들은 플라스틱 덩어리들로부터 진실된 감정을 느끼게 한다."
" 픽사 최고의 작품 상위 3개에 포함될 영화. 아카데미가 무엇이 옳은지를 안다면, 확실한 최우수 작품상 후보가 될 것이다."
" 이 영화의 엔딩은 올해 최고의 영화 속 최고의 장면이다. 좀처럼 잊을 수 없을,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순간."
" 나쁜 속편과 나쁜 3D와 나쁜 스토리들이 즐비할 여름 시즌 속에서 진정 환영할 만한 영화."
" <토이 스토리 3>는 전편들의 뒤를 이어 귀엽고 영리한 유머와 액션이 듬뿍 담긴 여행으로 무장했다. 놀라운 오프닝부터 당신을 휘어잡을 것이다."
" 끝내 눈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토이 스토리 3>는 설령 완전하지 않을지라도 진정 감동적이다."
" <토이 스토리 3>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매 순간순간이 신나고 유쾌하다. 그러나 전편들보다 더 어두운 면모가 있다."
" 오래도록 기다리던 이 픽사의 최신작은 모든 면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다. 웃기고 감동적이며, 대담무쌍하다. 당신이 '3편'으로부터 기대하는 만큼의 훌륭한 완성도를 지닌 영화. 티슈를 준비해가라. 아주 많이."
" 15년간 지속된 이 시리즈는 그저 꺼벙한 플라스틱 뭉치들의 모험만이 아니라, 결국에는 '상실', '덧없음', 그리고 고상하면서도 완고하고 바보 같은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사색이었다."
" 보는 눈이 더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토이 스토리 3>는 나를 너무나 황홀하게 하고 깊이 감동시켜서, 난 플라스틱 장난감들의 이야기를 그린 디지털 애니메이션 코미디가 이 정도의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놀랄 뿐이었다."
" 환상적인 프랜차이즈물의 훌륭한 피날레."
" 코미디, 드라마, 액션이 환상적인 기술로 조합된 이야기. 아, 기술이 아닌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영감이다."
" 앞으로 모든 영화들의 속편을 픽사가 만들게 할 수는 없나요?"
" 이것이 <토이 스토리 3>가 좋은 점이다 : 엔딩 크레딧만 봐도 다른 영화들이 전체 러닝타임동안 보여준 것보다 더 풍부한 이야기와 감성적 공명을 보여준다는 것."
" <토이 스토리 3>는 걸작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끝내 나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 이 영화는 웃음부터 눈물까지 모든 영역을 넘나들면서도 눈부신 시각효과의 향연으로 당신을 황홀하게 할 것이다. 그 진가를 느끼기 위해 굳이 아이들을 함께 데려가지 않아도 된다.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것."
" 이 <토이 스토리> 3부작은 - 특히 3편 - 위대한 예술 작품이다. 할리우드가 여태껏 보여준 것 중 가장 영리한 스토리텔링의 마법."
" <토이 스토리 3>에 와서 우리는 가장 거대한 질문에 완전히 맞닥뜨린다. "세월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 진가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 그러나 정말 쓸모없게 되어버린다는 것이 과연 뭘 의미하는가?" 이것은 레고 버전의 '고도를 기다리며'다."
" 최고의 감동적인 순간으로서, <토이 스토리 3>는 어린아이 같은 것들을 뒤로 한 채 집을 떠나는 어른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다."
" 픽사 어떻게 감히! 어떻게. 감히. 당신들이. 이건 매번 대박과 쪽박을 반복하는 다른 스튜디오들에겐 너무나 불공평한 처사다."
" 올해 본 가장 재미있는 코미디이자 가장 박진감 넘치는 액션 영화라고 말하기에 충분하다. (아마도 마지막 20분동안 내 오래된 손수건이 다 젖어버렸던 것 같은데 확실히 모르겠다.)"
" 장담하건대, 마지막 10분동안 상영관 안에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 압도적으로 감동적이다."
" 픽사는 세계 최고의 영화를 만드는 곳이다. 증거를 원하는가? <토이 스토리 3>가 끝난 후 관객들은 환호하기보다 울었다. 평론가들도 울었다. 평론가들은 평소에 울지 않는다. 절대로."
" 이것이 만약 <토이 스토리>의 마지막 이야기라면, 난 이것보다 더 멋진 이별은 상상할 수가 없다."
" 스포츠 세계에서 3연승은 쉽지 않은 일인데 하물며 영화계에선 더 그렇다. 그런데 <토이 스토리 3>는 3부작의 완벽한 마지막 챕터로서, 세대를 초월해 전해질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 <토이 스토리 3>는 마치 5년에 한 번 나오는, 말투-전달력-타이밍-유머-드라마의 완벽한 결합체 같다."
이집트 왕자 2 : 요셉 이야기(Joseph : King Of Dreams, 2000)
내가 가톨릭대학교를 다니면서 좋은점 한가지는 영성이라는 과목이 있는건데 - 100명중 99명은 영성이라는 과목이 있는것에 목에 핏줄을 세우면서 반대하겠지만 - 그리스도교를 믿는 사람으로 솔직히 되게 유익한 강의인것 같다.
When you believe의 휘트니와 머라이어의 두 파트를 모두다 노래방에서 완벽하게 소화해내도 결국 중요한건 이집트왕자를 한달전에 봤다는거 으익!
1편 모세이야기, 그리고 2편 요셉이야기.
주책맞게 수업시간에 이집트왕자2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은혜충만 눈물이 주르륵. 사람들 못보게 닦아내느라 고생했다.
내가 성경인물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바로 요셉인데, 이 영화에서 그의 삶을 정말 잘 표현해낸것 같다.
그의 겪었던 고통이 노래로 나오는 순간순간마다 아 감동의 쓰나미가...........
수 많은 연단가운데에서도 인내를 하며 하나님만을 바라보기!
나비 효과 (The Butterfly Effect, 2004)
다시 여기에 쓰기조차 민망한 나비효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뤠요. 나 이제봤어요.
아무도 안보는 칼리토같은 영화는 대사를 줄줄 외울정도로 봤으면서 이 유명한 영화를 이제야 봤다.
보고나서 기분안좋아지는 영화 10위권내에 있던데, 감독판 극장판 두개로 나눠진걸 보니 극장판보다는 감독판이 분명히 더 기분 구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감독판의 결말은 정말 내 상상과 상식을 넘어서는 결말이었다.
존재자체도 부정하기까지에 이르는 그 충격적인 결말은 물론 기분이 구리구리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런 내용과 구성 그리고 연출을 맡은 감독에게 박수갈채를 하도록 만들었다.
하나를 바꾸면 보든것이 바뀐다.
자기전 과거일이 하나씩 떠오르면서 하이킥할때 저런생각 하기도 하는데,
역시 인간은 자기에게 닥친 삶을 그대로 받아드려야 한다는 점이 어쩌면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다.
정해진 운명이 있다는 것.
좀 슬픈얘기잖아.
아이언 맨 (Iron Man, 2008)
아니 ㅋㅋㅋㅋㅋㅋ갈수록 태산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의 또니 스타크를 나는 불과 일주일전에 보고 눈에 하트 뿅뿅되서 당장 아이언맨2보러가자고 혼자 춤추고.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가 좋아 가장 좋아하는 히어로로 항상 배트맨을 꼽았는데,
이젠 바이바이- 나의 히어로는 아이언맨이야. 아무리 히어로라도 현실성이 있어야지! (아이언맨이 ....현실성이 있나..?)
로버트다우니주니어의 재발견!
아이언맨2에 미키루크, 스칼렛요한슨, 돈치들의 유명배우들 대거 출연한다구 하니 기대만빵.
오늘 보러 가지롱~^0^
억셉티드 (Accepted, 2006)
길게 얘기하지 않겠음.
보는내내 배꼽잡긴 하는데 보고나면 병맛남.
저스트롱 지.못.미........아니 드류언니 지못미...
27번의 결혼 리허설 (27 Dresses, 2008)
난 진짜 헐리우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 꼽으라면 주저않고 샤를리즈테론을 꼽는데, 케서린헤이글로 바뀔것 같다.
내용은 둘째치고 영화내내 '진짜이쁘다' 라는 말 거의 천번한것 같다.
<그레이아나토미>에서는 나에게 쩌리취급받던 케서린헤이글이 스크린에서는 어찌나 이쁘던지.
난 아무래도 스크린에서는 시원시원한 미녀를 보는게 기분좋다. 내 로망이기도 하고~
한국인아이를 입양도 한 케서린헤이글 완소!완소!
어글리 트루스 (The Ugly Truth, 2009)
그런데, 이건 영화보는 내내 '진짜멋있다'라는 말만 천만번. 제발 내용에 집중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 제라드버틀러 진짜 좋다. 아니 개좋다 졸라 좋다. 진짜 미치게좋다. 졸라섹시해................흐끄루르후르루르루흐
남자와 여자사이의 연애방식에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하지만 인정해야만 하는 Ugly Truth가 존재한다는 사실.
남자들의 시각적 욕구를 채워주어야하고 튕겨져나가지 않을 정도로 튕기는 기술이 필요하다?
여자는 남자의 조건만을 따지며 영화같은 사랑을 늘 기다리며 꿈꾸고 있다?
어쩌면 다 맞는 얘기일지도 다 알고 있는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걸 넘어서는게 사랑이겠지. 그렇겠지..........
음담패설류<<????????? 영화좋아하면 이 영화는 강추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하게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 니콜라 (Le Petit Nicolas, 2009)
악!!!!!!!!!!!!!!!이 쉐끼들! 진짜 한명씩 진하게 볼에다가 뽀뽀해주고 싶다. 영화보는 내내 눈에 ♡_♡
아무생각없이 봤는데 빵빵터지고 훈훈하고 저아이들이 크면 얼마나 귀여울까 라는 또 주제넘는 생각에 입가에 웃음이....
지나가는 사람 10명을 붙잡고 '당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을 때,
4,5명은 '굿윌헌팅입니다'라고 답한다던 이 영화.
내 문제에 부딪쳐 여기서 나가는 출구를 간절히 찾고 싶어하는 스물넷 지금의 나, 이제서야 이 영화를 보았다.
주인공 Will에게 아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깊게 감정이입한 후 쏟아져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너무나 신기하게도 그 눈물의 맛이란 달콤했다.
어쩌면 '나도 윌처럼 슬퍼 그리고 답답해.' 를 넘어 '이보다 더 좋은 약은 세상에서 찾아볼 수 없을거야' 라는
일종의 기쁨의 눈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 It was not your fault." " You don't know, it was not your fault. "
마음의 문을 좀처럼 열지 못하는 남에게 정직하지 못한 윌에게 숀이 해주었던 말이다.
그래, 그것들은 윌의 잘못이 절대 아니다. 그가 그렇게 살아갈 이유가 절대 과거속에 있지 않다.
하지만 인간들은 철저히 자신만 생각하지 않나?
나의 과거, 나의 아픔, 나의 사정만 생각하다보니 설령 나에게 닥친 일들이 내가 겪어왔던 수많은 상처들이
내 잘못이 아니여도 그래도 나니깐, 나에게 일어난거니까,
그래... 피해갈 수 없었던가보다 라든지 이게 내 팔자인가보다 하며 그 현실을 묵묵히 받아드리고 살아간다.
그렇게 해야되는게 내 자신같고 또한 내가 그렇게 여태껏 살아왔음이 모든 고통과 역경까지도 신음소리 한번
내보지 못한채 가슴은 그것을 받아드리고 머리라는 놈은 묻어둔채 '그게 너야' 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도록 만드는 것이 아닐까?
"It was not your fault."
난 알고 있을까? 그건 정말 내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안다. 그런데 왜 바뀌지 않는지가 궁금하다.
왜 나도 그 모든걸 받아드린채 이 고통속에서 살아가려 하는지 궁금하다.
다시 물어보고 싶다. 넌 알고 있니? 그건 정말 너의 잘못이 아니야!
내가 저지르지도 않은 일들 때문에 지금의 내 모습이 이런걸까? 계속 현실에 안주하려 하는걸까?
남에게 정직하게 드러내려하지 않는걸까? 왜 경험해보지도 않고 남을 판단하려 하는걸까?
굿윌헌팅.
어쩌면 가장 힘든 이 때에 가장 필요한 메세지를 다른 곳이 아니라 여기서 찾은 것 같다.
이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것은 어쩌면 내가 윌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아니 그 이전에
모든 것들의 해답을 윌 그리고 지금의 내가 찾은 것 같아 기쁘고 벅차고, 식상한 말이지만 앞날에 자신감과 희망까지도 생긴것 같다.
'나 진짜 이따위로 살고 싶지 않다.'
늘 내가 혼자있을때 중얼거리는 말이다. 이 말 자체에 담겨있는 부정적인 모든걸 버리고
어떻게 해서든 여기서 벗어나려고 그게 설사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내가 되길.
시간이 지났다.
그런짓을 한 것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다.
그것에 아파하기에는 윌을 바라보는 램보교수의 마음처럼 내 재능을 헛되이 쓰고 있다고 생각하며,
언젠가 내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그리며 날 믿어주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의지를 불태우며
Good! WILL hunting.
싸이질도 하고 블로그질도 하고 쌍코질도 하고 인터넷상에서 할건 다 해도
요즈음 내가 아주 기분이 안좋은 상태인데 그것이 전혀 해소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24살, 2010년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제목만 보고도 정말 보고싶지 않았던 영화인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2009)를
이렇게 꿀꿀할 때 보지 않으면 안보게 될것 같아 정말 이제서야 겨우 보게 되었다.
He is just not that into you 라니.
제목이 참 사람 비참하게 만든다.
나를 위한 영화 나에게 말하고 싶은 영화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기대반,
애써 현실적이지 않으려고 붙잡았던 정신줄이 현실적으로 변할까하는 두려움에 근심반,
그렇게 영화를 감상했다.
나는 항상 그렇듯 이곳에 줄거리를 자세하게 쓰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A+학점을 노리듯 정성을 다해 감상문을 쓰는 사람도 아니다.
그저 음악이든 영화든 whatever,
Adjustment to myself.
이 영화도 어김없이 내 스스로를 조명하는 계기를 주었고
그래서 나를 생각하게 만들고 나를 울게 만들고 나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금 희망을 갖게끔 만들었다.
여자들은 그렇다.
남자들의 작은 친절 하나에도 도대체 이것이 무엇일까? 왜 이러는 것일까?
머릿속 자기만의 공간에서 그 의미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나아가 확장시키고 결론을 도출시켜버린다.
그 결론에 혼자 끙끙대며 앓기도하고 심지어 그 감정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한다.
Alex says in the movie,
그랬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들만 모인 쌍코나 소드사람들은 입을 모아 얘기한다.
'연락으로 사람 헷갈리게 하는 남자는 당신한테 관심이 없는 겁니다.'
'한 여자에게 빠진 남자는 어떻게 해서든 그 여자와 만나려고 안달났을겁니다.'
그리고 이 영화속 대사.
너무도 현실적이어서 도저히 감당할 수 조차 없었다.
중간중간 pause를 시키면서 이거 지금 나한테 하는 말이지? 라고 중얼중얼.
저 대사는
날 '생각'하게 만들었다.
현실의 거울을 내 앞에 가져다 놓게 만들었다.
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이 책을 읽으면 남자와 여자가 근본적으로 얼마나 Different 한지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듯이,
그렇다. 여자는 남자와는 다르다.
여자는 아주 작은 것에 그러니까 남자의 눈빛, 남자의 문자, 남자의 전화, 그리고 아주 아주 아주 조금의 친절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은 meaningful 하다고 확신한다.
다른 사람에게 그런 내 생각을 공유하고 그들로부터 조언을 듣게 되어도
본인 스스로가 이미 그렇게 판단해 버린이상 그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그게 여자들이고 그게 바로 나다.
어쩌면,
지금 나를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것인지 모르겠다.
여태껏 수많은 관계속에서
그렇게 나는 생각했고 단정지었으며 혼자 너무나도 아파해왔다.
그리고 여기에 약간의 회의감 또한 들게 만들었다.
No more passive.
언제까지 여자들만 남자의 연락을 기다려야해? 언제까지 여자들만 그 남자의 데이트신청을 기대하고 있어야해?
나도 스스로 나서고 싶었다.
수동적인 삶, 그래서 결론적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이 상태에서
오직 내가 해야할 일은 내가 스스로 하는 수 밖에.
........................... 라고 생각했고 행동했던 나에게도 역시 결론은 똑같았다.
이 사회는 그렇다.
전통적인 여성의 삶에서 탈피하자. 현대적 여성상이 떠오르고 있다. 라고 소리치면서
정작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지 않다.
'나는 현대여성이야. 남들과는 달라.
내가 하고 싶은것 모든 것은 다 나에게 달렸어.'
과연 자신들이 사회에서 그런 무언의 외침을 하고 있는 동시에
관계의 사회 또한 변하고 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하고 느껴봐야 한다.
그런가? 절대. 그렇지 않다.
'나 좋아하는 남자 생겼어. 더이상 이렇게 언제까지 어떤 남자가 날 안좋아해주나 기다리는것도 지쳤어.
내가 직접 연락해보고 내가 호감을 표시할래. 적극적으로 살거야. 용기를 가지고 먼저 다가가기만 하면되!'
자신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암시를 거는 것, 굉장히 좋은 징조다.
과연 결과로까지 이어질까?
대답은 No이다.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다가간다는 것은 남자로 하여금 더욱더 여자와의 거리가 멀어지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남자들은 말로는 적극적이고 당찬 여성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막상 그런 여자 앞에서는 전통적이고 수동적인 여성상을 찾게된다.
그리고 더 슬픈일은 여자들은 그 결과에 수용한다는 것.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내용이 산으로 흘러갔는데,
철저히 여자입장에서 영화를 만든것인지 아니면 남자입장에서 영화를 만든것인지 사실 모르겠다.
전자라면 솔직히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나같이 상처받고 애써 그 현실을 부인하려는 여자들이 많아졌을수도 있고,
후자라면 이 영화는 솔직히 bullshit 이라고 밖에 할수가 없다.
어쨋든 ,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나를 철저히 꼬집은 영화였다.
모든 여자들은 드라마같은 사랑을 원하고,
지금 이 남자와 해피엔딩을 꿈꾸지 않는가?
진정한 해피엔딩은 지금 내 옆의 이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진정한 해피엔딩은,
'당신이 포기하지 않았다는 걸 아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을 인지하는 순간이 진정한 해피엔딩이 아닐까.
Because
I am very young,
pretty,
cheerful
....
내가 존경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Biggie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Notorious를 이제야 보았다.
브루클린 출신의 허슬러(Hustler)였던 본명 Christoper Wallace가
East의 힙합의 선구자, Notorious B.I.G(a.k.a Biggie smalls)라고 불리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참, 무난했지만 나름 신선한 영화였다.
내용은 물론 -웨사잇과 이스트코스트의 냉전기가 있었단 것쯤은 누구나 알겠지만 - 알고 있는 내용이었고,
P.diddy의 역을 맡은 데릭 루크(Derek Luke)의 얼굴을 본순간 빵터졌던거,
Faith Evans 역을 맡은 여배우를 보면서 이 여자가 다시 회춘을 했나 싶을 정도로 똑같은 캐스팅에 놀랐던거.
하나 덧붙여서
내가 영화를 제대로 본 것이라면 여기서 아무래도 주인공인 Biggie를 조명시키기 위해서는
2pac과의 대립 당시 모든게 투팍의 오해와 잘못이라는 쪽으로 몰고간것처럼 느껴지는 내용 전개가 당연히 필요했으리라 싶다.
사실 They're not both son of bitch 겠지.
영화기준이라면 그리고 East를 찬양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2pac이 son of bitch가 되는건 정말 한 순간이다.
이럴때야말로
2pac R.I.P 가 필요한 것 아니겠나?
예전에 어떤 남자가 지금 당장 생각나는 랩퍼 이름 3명만 대보라고 했었다.
나는 2Pac과 50cent, 그리고 순간 남은 한명이 기억이 나지 않던 찰나에 갑자기 떠오른 Notorious B.I.G 를 외쳤다.
그사람은 너의 입에서 노토리어스가 나오자마자 정말 '간지'라고 생각했다며,
나를 이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여자처럼 쳐다봤던 기억이 났다.
그렇게 보면 참 존경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노토리어스가 남긴 전무후무한 곡들을 알고 즐겨 듣는다는 것만으로도
'간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 참으로 영광이어라!. :->
영화내내 흘러나왔던 Juicy와 Hypnotize, Unbelievable 때문에
다 본후 Ready to die 앨범을 3번이나 돌려들었다.
그리고 힙합을 듣는 이유중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Lyrics에는 전혀 치중하지 않았던 나지만,
가뜩이나 갱스터Rap이라 영어인지 어느나라말인지 분간도 안가는 곡들의 가사를 해석해놓은 자막은
그 가사를 지은 죽은 비기뿐만 아니라 자막을 만든 DCTRIBE의 someone에 대한 뤼스펙! 으로 이어졌다.ㅋㅋㅋㅋ
참 인간이란 신기해.
외모나 랩실력, 힙합계에 한 획을 그은 정말 Too big한 사람이었고,
그래서 그 죽음 또한 Big loss가 되었다. 아쉽다 아쉬워~~~~~~~~~~~~~~
가끔 투팍과 비기가 아직까지도 살아있었으면 hip hop scene이 어떻게 됬을까하는 상상을 한다.
웨스트와 이스트의 대립이 여전히 심각할까? 싸우스가 판치는 일은 전혀 없을것인가?
다량의 허슬러들이 지금보다 더 힙합씬에 등장하는 일이 많아졌을까?
어떨까?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
사실, 상상조차 안된다.
보통의 머리를 가지고 상상을 할 수 있을 그들이라면
그렇게 죽지도 않았을 것이니까.
내 나이 지금 23살.
비기가 죽은 나이 23살.
기분이 꽁기꽁기하다.
타임머신을 타고 딱 한번만 죽기전 비기 머릿속으로 들어가보고 싶다.
" IT"S NOT ALL GOOD ! "
얘기가 나온김에 동영상 감상 ! :)
1) 먼저 너무 유명한 영상이라 식상하지만 볼 때마다 식겁하게 되는 17살, biggie의 freestyle in Brooklyn.
2) 깨방정 떨면서 침뱉는 투팍도 웃겨죽겠는데, 왜 기자 자꾸 투팩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upac and Biggie Feud /
영화에도 잘 묘사됬던 부분인데, 투팍이 biggie가 자기 죽이려 시도했다고 오해하고 거기에 대한 비기의 반응.
"~~~~~true~~~~~~true~~truth~~~~~~~~~~~~true"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 영상 왜이렇게 웃겨 전혀 웃긴거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