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보다는 인공이 만들어낸 야경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다. 나는 어쩌면 정말 도시와 어울리는 사람일지 모르겠다. 

야경을 정말 좋아하니, 유명한 곳은 왠만큼 다 본 것 같다. 뉴욕, 상하이, 홍콩. 다른 곳도 있겠으나 그래도 이 정도면 야경으로 먹어주는(?) 곳 아닐까 싶은데 맞지? (누구한테 물어봐?) 

서울에 여행오는 많은 외국인들이 서울의 야경에 감명을 받고 돌아가는 걸 많이 지켜봤다. 아니, 도대체 왜? 어디가? 하며 나는 반문했지만 그들에게 서울이란 도시는 역시 야경이 참 멋진 도시였다. 서울에 살면서, 정말 평생을 서울에만 살면서 단 한번도 서울 야경에 대한 로망을 품어본 적이 없었다. 외국에서는 인공이 만들어낸 건물 숲을 좋아라 하면서 유독 우리나라 야경에는 건물들 보기 싫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이러니 하면서도 참 모순이다 나. 

내 도시를 사랑해야 다른 어느 도시를 가서도 잘 즐길 수 있을텐데, 더 사랑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들게 만들었던 이 곳. 서울을 사랑하자. 그 어떤 도시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나의 도시를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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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워낙 아저씨 입맛이라 국밥과 김치빠순이이긴 해도

가끔은 어제 피자 오늘 햄버거 내일 치킨을 시전하는데는 전혀 무리없는 아직 팔팔한 20대다. 


어제 피자를 처먹었는데. 그 다음날 이 말도 안되는 내장파괴 버거를 먹으러 갔다. 

위치는 압구정 로데오. 자세한 위치는 지도가 말해줄거다. 블로그는 거들뿐. 



일단 마블 덕후인 나는 벽에 페인트된 마블 캐릭터 그림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햄버거가 절로 넘어갈 수밖에 없겠는데용.



내가 처음이라 같이 갔던 오빠가 주문을 해줬다.

두명이서 갔잖아요. 왜 주문을 이따위로 많이해요. ㅜ.ㅜ...... 진짜 주문한거 나온거보고 뜨악했다. 

치킨시저샐러드.... 두명이잖아요. 이거 4명이 먹어도 충분하쟎아요. 이오빠가 내 배를 뭘로 보나 싶었다. 



그리곤 대망의 버거 등장! 

버거안에 들어갈 패티, 야채 등을 고를 수가 있다. 도대체 어떻게 주문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툼-한 패티가 3개. 

베이컨과 칠리소스와 흘러내리는 치즈, 토마토, 양상치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내가 태어난 이유는 이 버거를 보기 위해서인 것 같았다. 



좋은건 크게 크게! 

산처럼 쌓여져 있는 거대한 크기의 버거라 일명 '내장파괴'버거라고도 한단다. 많이 쳐먹게되서 내장 파괴 된다고.

어느 멍청이가 내장이 파괴될 정도로 저걸 꾸역꾸역 다 먹겠냐 싶었다.


네. 그거 전데요. 



다 먹고나서 거동을 할 수 없을정도로 배가 불렀다. 한동안은 자코비 버거 다시 안 갈 것 같다는 소문이... 

뭐, 양도 많고 맛도 좋은건 사실이다. 일단 비쥬얼로 승부를 보는 버거이기 때문에 인기가 없을수는 없을 것 같다. 


자코비 버거를 먹고 나오면서 한동안은 밥에 김치만 해서 먹을거야!! 를속으로 강하게 울부짖었지만

그 다음날 치킨을 또 엄청 쳐먹고나서 또 똑같은 결심을 했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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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있었을 시절 하루가 멀다하고 멕시칸 푸드를 먹었던 타코 귀신인 나도 진짜 반해버린 타코집.

요즘엔 외국 어떤 음식이 먹고 싶다고 징징 대기만 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이태원에 가면 어느나라 음식이든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언제부터 이태원이 이렇게 달라졌을까.(좋은 의미임)


타코가 정말 너무 땡겼던 날, 

뉴욕처럼 블럭 코너마다 있는 치폴레에 들어가 먹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므로 이태원으로 향했다. 

멕시칸 푸드도 언젠가부터 대중화가 되어 그릴파이브타코, 도스타코스, 바토스, 타코 칠리칠리 등 체인점도 늘어나고 있다. 

체인점이라 맛이 없다는 건 아니다. 타코 귀신이라 그런가 모든 이 세상의 타코는 다 맛있다.


하지만 이 날, 체인점 타코집을 뒤로 하고 들어간 하시엔다. 

이태원 안쪽에 위치한 이 곳, 진짜 정말이지 입을 너무 행복하게 해준 타코 맛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시엔다(Hacienda)

이태원 역 4번 출구 뒤쪽으로 내려오다 첫번째 골목에 위치해 있다. 

사실 해밀튼 호텔 뒤쪽에만 맛집이 많은 줄 알았지, 이 뒤쪽은 많이 안 가본 것 같다.




칵테일만 마시고 있는 테이블이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던 조금 늦은 저녁. 

타코 먹을 생각에 저절로 흥이 나쟈나. 



요즘 대세는 깔끔한 인테리어. 패턴보다 단색, 원색보단 무채색.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닌 인테리어도 가만보면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신경쓴 부분이 보인다.


배가 너무너무 고파. 보이는대로 아보카도 샐러드, 그릴드 포크 타코, 쉬림프 타코, 퀘사디아에 코로나리타를 주문했다. 

두명이서 갔쟈나... 돌았쟈나...



아, 이 아보카도만 보면 나초칩에 찍어먹던 과카몰리가 생각나쟈나. 결론은 아보카노 너는 ... love. 

올리브유를 살짝 뿌렸는지 별다른 드레싱 없이 굉장히 담백한 맛이 나던 샐러드다. 



그릴드포크 타코랑 쉬림프타코를 주문했는데, 그릴드포크 타코가 진짜 넘사벽으로 맛있어서 

울음이 쏟아질뻔했다. 진짜 너무 맛있다. 진짜루. 진짜ㅏㅏㅏㅏㅏㅏㅏㅏ루 맛있다. 

쓰면서 입에 침 고인다 진짜 당장 조만간 먹으러 가야겠다. 


쉬림프 타코가 별로냐? 그건 또 아니다. 이것도 완전 맛있쟈나. 

상큼하게 씹히는 새우살에 내내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좋은 건 무조건 크게. 아. '0'


멕시칸 음식점이 많아진건 참 반가운 소리지만, 모든 곳이 다 만족스럽게 맛있지는 않다. 

그런 점에서 별 내용 없이 '맛'만 칭찬하는 이 포스팅을 하게 만든 이 곳, 하시엔다가 있다는 점이

타코 귀신인 내게는 정말 행복한 일이다. 진심 지금 입에 침 고였쟈나. 


이태원 하시엔다 꼭 가보세요 강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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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준비에, 취업준비에, 하루종일 집에 쳐박혀있기를 며칠 째.

나갈일이 없으니, 아니 만들면 안되니 옷걱정은 안하고, 날씨는 찾아본적이 없던 요 며칠. 

우연히 창문을 열었는데, 이게 왠걸. 햇빛이 쨍쨍. 

창밖으로 손을 뻗으니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차갑고도 보드라운 봄 바람이 손을 스쳐가 우울했던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다. 


'봄이 왔다. 커피 한 잔 마시러 가자.'


언제가 겨울의 끝일까 전혀 모르고 집안에만 있었던 나처럼 옷장 속 겨울 옷들도 그렇게 봄을 기다리고 있었던게 아니었을까.

나가려고 옷장을 여니 주렁주렁 걸려있는 시꺼머리 죽죽한 옷들이 보인다. 옷들한테 왠지 미안해졌다. 



살이 찐 몸에 뭐 입을까 고민고민하면서 우울했다가

트렌치 하나 걸치고 위안삼는 내가, 밖에 나오니 좋다고 방실방실 웃어대는 내가 왠지 웃긴 날이다.


서래 마을 Square Garden Coffee 로 향했다. 

서래마을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일년 중 한 번 갈까 말까, 오늘이 바로 그 날인가? ㅎㅎ


서래마을 안쪽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는 스퀘어가든 커피. 

다양한 Brew Coffee를 마실 수 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좋아할 곳이다.

내부 인테리어도 좋다. 숲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편안한 분위기의 장식과 테이블. 

난 특히 바닥이 참 맘에 들더라. 




1시간 전까지만 해도 '바깥 바람 쐬며 아메리카노 한 잔 하고 싶다-' 입으로 중얼중얼 거렸는데,

1시간 뒤 서래마을에서 바깥 바람 쐬며 아메키라노 한 잔 하고 있었다. 

마음먹은대로 실천하는 샤샤?





열평 남짓한 자그마한 커피집이 왜이리도 장사가 잘되는지, 끊임없이 사람들이 들어왔다. 

블루베리빙수가 유명한가보다. 내가 있던 테이블 빼고 다 블루베리빙수를 주문해서 먹었다. 맛있어보인던데...


햇빛이 포근히 내리쬐는 봄이 부쩍 다가온 여느날. 

피부로 와닿는 봄바람이 요즘 인상만쓰고 있던 얼굴의 주름을 활짝 펴준 것 같았다.

게다가 차가운 커피 한 잔이 가슴 속 답답함을 싹 쓸어버린 듯 했다. 


봄이 진짜 왔다. 커피 한 잔 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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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에 자주 가는 맛집.

이보다 더 맛있는 낚지볶음과 오징어튀김을 먹어본적이 없다. 유일무이 지상최고라 생각한다.

쫄깃쫄깃한 낚지와 오징어에, 고소한 튀김에, 양념에 마지막 볶음밥까지 해먹으면 으. 


압구정 로데오 안쪽에 위치한 뱃고동.

오징어, 낙지 볶음과 오징어 튀김으로 유명하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172길 54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샐러드도 정말 맛있다. 시큼새큼한 샐러드, 두 접시는 뚝딱. 




그 유명한 뱃고동 오징어 튀김.

뭐 별다를게 없어보이겠지만, 일반 분식집에서 먹는 오징어 튀김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있다.

기름이 적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진짜 맛있다. 



나는 보통 볶음을 다 먹진 않고 80%정도 먹었을 때 밥을 볶는다. 

볶음밥 사이 사이에서 발견하는 오징어와 낙지, 반갑쟈나. 


맵고 짜고 자극적인 볶음이지만, 그게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 아니겠나. 

매콤한 맛에 먹으면서 땀을 흘리고 나오니 사우나에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다.

여름보다는 추운 겨울에 제격인 뱃고동, 조만간 한 번 더 가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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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쪽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기존의 맥주나 소주, 와인이 아닌 하드 리쿼쪽에 관심이 어마무시하게 많아졌다.

특히, 맥캘란(Macallan)을 자주 접하면서 동시에 싱글 몰트 위스키에 남다른 애착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우연히 가본 한남동에 위치한 몰트 바, 몰타르

최근 주류문화가 아주 조금씩 맥주에서 위스키, 특히 몰트 위스키로 바뀌는 추세임에 분명하다. 

곳곳에서 이런 몰트바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예전처럼 마시고 죽자의 분위기가 아닌 술 고유의 맛과 향 그리고 여유까지 즐기는 문화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나도 본의 아니게 그 과정에 동참하기 시작한 것 같다. 



S P E A K E A S Y  M O R T A R ( 스피크이지 몰타르 )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계단근처. 

영업시간 : 오후 7:30 - 오전 4:00




싱글 몰트 위스키(Single Malt Whisky)는 한 증류소에서 만든 몰트(맥아) 위스키 원액만을 가지고 생산한 제품을 일컫는다.

한 증류소가 아닌 여러 증류소에서 만들어진 몰트 위스키를 혼합한 제품은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라고 부른다. 


내가 마셔본 싱글 몰트 중 단연 최고는 맥캘란 18년산이다. 물론 12년산도 최고이지만 18년은 정말 맛과 향이 독보적으로 좋은 것 같다.

그 외에 싱글톤(Singleton)은 드라이하지만 굉장히 부드럽고, 발베니(Balvenie) 역시 부드럽고 향이 참 좋다. 

하이랜드 파크(highland Park) 내 기준에 굉장히 스모키해서 마시기 좀 어려웠고, 탈리스커(Talisker)는 굉장히 강한 맛이지만 동시에 따뜻한 느낌도 들었다.

마지막 라프로익(Laphroiag)은...... 설명하고 싶지 않다. 아직 라프로익의 세계에 들어가려면 난 멀었다. 그 향만 나면 질색팔색을 하니까. 


아직 혼자 몰트 바를 가본 적이 없지만, 요새 가끔 혼자 방문해서 몰트 한 잔 마시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사실 집에도 몰트 위스키 몇 병 있지만, 혼자 홀짝 거리기 정말 폼 안 나잖아.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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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나 쓰며 오후시간을 보내고 있던 토요일, 수로에게서 문자가 왔다. 

추석연휴 거의 먹고 자고 집에서만 사육을 당하다시피 한 나에게 휴식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주 단 것을 먹는 나에게 '와플먹으러갈래?' 보다 이 순간 필요한 말은 없었다.

 


 

강남 지역에서만 거의 15년을 넘게 살았다. 

그래서 걷는 여유보다는 빠르게 움직이는 교통에 적응되어있고, 

한 블록 한 블록 건너 자리잡은 식당보다는 따닥따닥 붙어있는 상가나 강남역처럼 사람이 바글바글한 곳이 더 익숙하다. 

 

경복궁쪽이나 삼청동 혹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조금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동네를 사실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건물 하나 없이 논과 밭이 펼쳐져있는 시골에 가면 이상하게 답답증을 느끼다가 강남에 들어서 높게 솟은 건물들을 봐야지 비로소 가슴을 쓸어내리며 휴- 집이다 하고 안심하는 요상한 취향이라 그런가보다. 

 

며칠전 라섹수술을 해서 고양이 세수만하고 나온 솔이와 내일 소개팅 걱정에 또 입술을 물어뜯는 수로를 만나 삼청동으로 고고씽! 

차가 있는 친구 덕분에 쉽게 움직일 수 있으니 더 좋았다! ^0^

 

 

 



삼청동 맛집으로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묵은지 삼겹살 찜으로 유명한 '둔둔' 이라는 곳에 꼭 가야겠다며

정말 이곳에 이끌고 온 수로를 칭찬해주었다. 가격에 비해 조금 양이 적었지만 맛있었다. 

밑반찬도 깔끔하니 특히 멸치볶음이 최고!

 

솔직히 이 동네를 전----혀 모르겠어서 어떤 걸 타고 어떻게 걸어서 어떻게 들어와야 하는지 알 길이 없지만, 

역시 자상한 네이버는 지도가 있으니.......... 

 

둔둔 

서울 종로구 삼청동 27-4 둔둔

가까이에 감사원이 있어요... 그리고 베트남 대사관이 있고요... 뭔 언덕이 있고... 나무가 많고... 산이 있네요...

 


 

 

묵은지 삼겹살 찜 2-3인용이라고는 하는데 2명이서 먹을 양이었다. 조금 모자랐다. 

다음에 와서는 하나 더 시켜야 겠다. 왜냐하면 내가 삼겹살을 다 먹을거니까... 

 

워낙 피자, 햄버거같은 느끼한 음식보다는

3번 끓인 김치찌개, 꽁치 김치찌개, 라면 김치찌개, 참치 김치찌개, 볶음김치 등 김치에 목숨을 바치는 입맛이라 

둔둔에서 먹은 묵은지 삼겹살 찜은 그냥 내 입맛에 안성맞춤이었다! 추천추천!

 

 

 


다 먹고 수로가 말한 '와플이 겁나게 맛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신천지였다. 삼청동은 진짜 쪽팔리지만 처음이라 처음 와 본 동네라 다 신기했다. 

촌티 안낼라 했는데 그냥 표정에서 드러났겠지... ㅎㅎ

 

자주가는 가로수길처럼 양쪽 골목에 들어선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시멘트와 대리석으로 지어진 차가운 느낌의 건물이 아니라 대부분 원목으로 지어진 외관이라 그런지 한국식 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맘에 안든 건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려는 나무 조명, 거리 조명. 

(난 크리스마스는 미치게 좋아하지만 그 전부터 떠들썩하게 떠들어대는건 세상 제일 싫어한다.)

 

와플 먹으러 ㄱㅏㅈㅏ!!!!!!!!!!!!!!!!!!!!!!!!!!!!!!!!!!!!!!!!!!!!!!!!!!!!!!!!!!!!!!!





Slow garden

서울 종로구 삼청동 15-2 

역시 어떻게 가야하는지 몰라요... 지도만이 알뿐... 블로그는 거들뿐...




 

 

브런치랑 와플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도 칭찬을 해서 먹었는데... 강남역 CGV 뒤에 있는 에스프레소 퍼블릭 와플이 더 맛있는 것 같았다. 

요즘 어딜가도 이정도 와플은 나오는 것 같다. 어쨋건 먹을 때 만큼은 아주 맛있게 먹었다! 

 

아이스크림 와플이었는데 세트로 시키면 음료 두잔이 무료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겐다즈 그린티 아이스크림이 올라가 있으니 말 다했다. 

5분만에 아작낸 것 같다. 




 

어느덧 2년차, 3년차 직장인에 접어든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참 많은 걸 느낀다.

내가 몰랐던,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들으며 간접적으로 그들의 삶을 조금 유추할 수 있게 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보다 조금 나이가 어렸을 때에는 '얜 나랑 맞지 않아' 라는 생각이 들면 그 친구를 이해하려 들지 않고 오히려 멀리하려고만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친구' 라는 관계아래에 있다면 나와 맞지 않음을 느껴도 이해하기 어려워도 그 사람 그 자체를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요 며칠 스트레스로 생각도 많아지고 또 다시 예전의 내가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것 같아 괴로웠는데,

조금은 신선한 곳에서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친구들과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 시간으로 인해 리프레시 된것 같다. :) 




 

다시 동네로 돌아오는 길 남산터널 들어가기 전. 

 

더 힘내야지. 나를 남에게 자랑해주는 고마운 친구, 아껴주는 소중한 친구들의 응원을 생각해서라도.

그리고 이제 강남에만 있지말고 촌티 벗어내야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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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가로수길과 초근접한 거리에 있다는 이유로,

퇴근하고 마땅히 집에 가기 싫을 때 들릴 수 있는 곳이라는 이유로, 사실 가로수길을 일주일에 최소 1번은 꼭 들리는 편이다. 

친구와 맥주한잔과 간편한 식사를 하고 싶어 그렇게, 또, 가로수길로 향했다. 


가로수길 초입(올리브영)에서 한참을 내려와 반대편 가로수길 입구(신사중)에 다 와서야 대문짝만하게 보이는 Per Se의 간판! :)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가게 되었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32-10 

전화 : 02 3443 3595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복잡하지 않은 차분한 분위기의 야외 좌석이 여유로워 보였다. 

가을날, 가을바람 맞으며 이 곳에서 맥주한 잔쯤-





2층 테라스에 앉아서 바라본 가로수길 풍경. 

여유로운 가로수길 길거리가 낯설다. 



늦은 저녁이라 헤비하게 먹을 수 없었으므로 선택한 연어샐러드. 가격은 15.000원이었나 했던 것 같다. 




중간에 비가와서 하마터면 다 젖을뻔 했지만, 시원하고 여유로웠다. 

나름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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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적 사진을 올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기가 많아서 사진전이 공식적으로 3.18일에 끝나는 거였는데 더 연장되었었던 하루, 서둘러 다녀왔다. 

나야 예술이라 하면 음악밖에는 다른것에는 문외한인데, 

그래도 친숙(?)했던 샤넬의 모델들과 작품들, 사진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등장하는 입구부터 두둥! 




라거펠트 아저...씨가 아니라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훈훈한 사진이 있어서 정신놓고 사진 찍었다. *-_-*

개인적으로도 좋아했던 샤넬의 오랜 남자뮤즈, 브래드 크로닉. 



맞은편에는 이렇게 오노요코가 요상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사진에 한꺼번에 담아내기 어려웠다. 

가까이 보면 사진 질감이 매우 톡특했던 것 같다. 




사진도 참 이렇게 찍냐. 




똑같은 머리를 하고 칼 옹과 나.

선글라스만 있었어도. 






의외로,

작품 하나하나에 빠져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다.

샤넬의 영화도 재밌게 봤고, 단순히 패션브랜드로만 그치는게 아니라

담아내는 각 화보에 참 많은 뜻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Posted by shasha kim :


신논현역과 논현역 중간에(신논현이 더 가깝다)
새로 생긴 카페 DAL KOMM !
인테리어가 산뜻해서 엄~~~~~~~~~~청 자주 갔음!






커피종류는 R1 R2 R3 셋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커피 진하기 !!




커피고 뭐고 집 가까운거 뭐고 다 좋은데,
대박은 음악이 너무 좋다는거.
마일스 데이비스가 나오더라. 대애박임!

하지만 다음에 갔을 땐 CN BLUE 노래가 흘러나왔음...
급 신뢰성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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