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보다는 인공이 만들어낸 야경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다. 나는 어쩌면 정말 도시와 어울리는 사람일지 모르겠다.
야경을 정말 좋아하니, 유명한 곳은 왠만큼 다 본 것 같다. 뉴욕, 상하이, 홍콩. 다른 곳도 있겠으나 그래도 이 정도면 야경으로 먹어주는(?) 곳 아닐까 싶은데 맞지? (누구한테 물어봐?)
서울에 여행오는 많은 외국인들이 서울의 야경에 감명을 받고 돌아가는 걸 많이 지켜봤다. 아니, 도대체 왜? 어디가? 하며 나는 반문했지만 그들에게 서울이란 도시는 역시 야경이 참 멋진 도시였다. 서울에 살면서, 정말 평생을 서울에만 살면서 단 한번도 서울 야경에 대한 로망을 품어본 적이 없었다. 외국에서는 인공이 만들어낸 건물 숲을 좋아라 하면서 유독 우리나라 야경에는 건물들 보기 싫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이러니 하면서도 참 모순이다 나.
내 도시를 사랑해야 다른 어느 도시를 가서도 잘 즐길 수 있을텐데, 더 사랑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들게 만들었던 이 곳. 서울을 사랑하자. 그 어떤 도시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나의 도시를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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