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번째 그래미 어워즈.
1년 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듯 쟁쟁한 뮤지션들과 쟁쟁한 후보, 그리고 눈을 떼지 못하는 공연들이 줄을 짓고 있다.
첫번째 Song of the year의 수상은 BeyonceSingle ladies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이어진 비욘세 공연은 내가 봤던 비욘세 무대중 최고였다.
글자 그대로 뜻 그대로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매너, 그리고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공연내용. 아름다운 외모까지
If I were a boy라니 언니 제발 그런 생각조차 하지마요.ㅋㅋ
같은 여성으로써 비욘세 같은 사람이 있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로 태어난것이 감사하게 만든 공연이었다.

여태껏 수상자를 간단하게 쓴다면,
New artist 수상자는 한국에서나 나에게 조금 생소한 Zac brown band에게 돌아갔으며,
이어진 Record of the year 수상자로 의외의 Kings of leon이 받았다.
음악을 잘 가려듣지 않는 나에게 킹스오브레온의 보컬 목소리가 조금은 부담스럽고 짜증스러워(팬들미안) 피해야할 락그룹중에 하나였는데, 하긴 내 의견이 무슨 소용이야. 그래미가 주는데.ㅋㅋㅋㅋ
장르별로 이어진 수상자로는
Country는 Taylor Swift, Rock에는 Greenday수상했다.
마지막으로 Album of the year의 주인공은 모두들 기대한바와 같이 Taylor Swift가 받았다.
예쁘고 날씬하고 어리고 기타잘쳐서 좋게 보려고 칭찬을 하려고 정말 노력많이 했는데
음악이나 가창수준은 참 중간도 못가는 수준인데, 그걸 컨츄리라고 부르고 있는 그 아이나
거기에 미쳐 환장했던 2009년 미국인들의 모습이나 이해가 안가는 건 매한가지다.
하긴 내가 이딴말 하면 뭐해 그래미가 제일 좋은상을 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처음 Fearless를 들었던 그날의 충격은 아직도 가슴깊이 간직하고 있다.
미국이 드디어 미쳤구나를 연신 외쳤던 그날..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말해봤자 테일러스위프트의 인기는 거의 상상불가였지요 미국에서...


더 자세한 수상내역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 )
http://www.grammy.com/nominees



내가 미국의 문화를 사랑을 넘어 찬양하는 이유가 그래미시상식에 압축되어있다.
지나가다 혹은 나를 오래 알지 않은 사람들은 '정신 나간 여자 사대주의'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 사대주의 맞다. 문화사대주의랄까...
그래미어워즈를 여태껏 오랜시간 빠짐없이 챙겨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몇년째 변하질 않는다.
왜 우리나라는? 완전 부러워. 정말 좋겠다. 나도 그들중 하나였으면 좋겠다. 저러니 미국이 선진국일수밖에.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권위가 있고 볼거리가 다양하며 음악인들간의 교류가 풍성한 것이 그래미어워즈가 부러울수밖에 없는 이유다.

첫째로,
다음 공연을 소개하러 올라온 라이오넬 리치앞에는 '5번의 그래미 수상에 빛나는'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왔다.
위성생중계 진행을 하고 있는 배철수가 말했듯,
한국에서는 '10대 가수상 3번의 수상에 빛나는' 혹은 '골든글로브 대상에 빛나는' 이라는 수식은 붙이지 않고 붙어도 웃기는게 현실.

다음으로,
Lady GAGA의 Elton John의 정말 상상조차 불가한 콜라보로 그래미어워즈의 막을 열었다.
Jamie foxx와 T-pain의 Blame it 무대에 정말 의외의 SLASH가 올라와 기타를 연주했고,
Tribute to Michael Jackson 공연에는 엄마가 정말 좋아하던 Smoky Robinson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Black eyed peas 무대를 정말 열심히 즐기고 계시던 George Clinton의 모습도 잠시 비춰주었다.
시상자로 올라온 Mos def와 플라시도도밍고의 조합은 정말이지 어처구니 없을정도로 잘 어울렸다.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을것 같아 이어졌던 협연내용을 간략히 말한다면
Mary J blige와 안드레아 보첼리가 합께 부른 Bridge Over Troubled Water,
심정을 헌납하고 싶을 정도로 사랑하는 맥스웰의 Pretty wings, 그리고 세상에 로버타플랙과 where is the love라니. 떡실신..
지금 테일러스위프트가 올해의 앨범상을 받아 약간 정신이 나간상태라 무슨 공연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 이번 Eminem 의 Relapse : Refill 에 수록된 Forever (feat. Kanye west & Drake & Lil' Wayne) 무대도 볼만했다.
칸예가 빠진대신 와우! 완전 사랑하는 Drummer Travis Baker의 모습도!
드레이크의 라이브는 정말 매번 별로ㅋㅋㅋ항상 릴웨인은 저 바지 어떻게 하길래 안내려갈까 생각이 들고,
에미넴이 랩한지 10여년이 훌쩍인데 아직도 무대에서 보는 에미넴이 어색하기 이를데가 없다.


M. net에서 10시부터 생중계해주는 그래미어워즈를 장장 4시간의 긴 시간동안 감상하고 난 뒤,
작년이고 제작년이고 제제작년이고, 그리고 오늘이고 느꼈던 생각은 단 한가지다.

'부럽다.' 

미국인들이 부럽다. 그런 시상식이 부럽다. 그런 시상식이 우리나라에는 없는지 고민조차 안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아이돌이 주름잡고 있는데 참으로 권위가 있고 참으로 볼게 많겠다.
미국음악을 찬양하는 내 모습이 너무하다 싶어 고칠까? 좀 너무한가? 싶었던 적도 있지만
오늘 다시 깨달았다. 그게 나고 절대 바뀌지 않는 나다.

개인적으로 끝이 조금 구렸지만,
상큼하게 시상식도 끝이 났고, 내년 53rd Grammy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2010년에는 또 얼마나 기가막힌 음악들이 있을것인가에 대한 부푼 마음으로
이만 안녕!






Grammy Awards show photos(*사진 출처는 http://www.grammy.com/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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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sha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