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외국에 자꾸 나가고 싶은 이유는, 

비단 외국에 있는 그 자체가 나에게 행복을 주는 이유도 있지만, 

외국에 나가있는 수 많은 한국인들을 만남과 동시에 그들로부터 어마어마한 도전을 받기 때문이다. 

비록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랬다고 내가 그들과 "같은" 것들을 누릴 수는 없을지언정

적어도 같은 하늘 아래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내가 경험할 수 없었던, 느껴볼 수 없었던 

그들의 존재 자체가, 혹은 그들의 삶 자체가 나에게 주는 그 엄청나고도 달콤한 도전감에

푹 젖고 싶은 이유가 아마 가장 클지도 모르겠다. 


정말 간절히 원하고 기도하면 이뤄질까?

인간이 참 간사한게, 전에 같은 경험을 했어도 쉽사리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똑같은 상황이 왔을 때 또 다시 의심에 사로잡혀 이렇게 전전긍긍하고 있다. 


내 꿈은 알사람은 알겠지만 참 단순하고 다른 사람의 꿈에 비해 엄청난 구석이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오늘 또 계속 꿈을 꾼다. 

하루하루 내 꿈이 나를 정말 그 꿈으로 천천히 가고 있는 것 같은 확신을 주니까. 


늦어지기 전에 다시 움직이자. 

Posted by shasha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