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이 솔솔 일던 4월의 어느날,
BOQUERIA
171 Spring St, New York, NY
+1 212-343-4255 / boquerianyc.com
어두웠던 스프링 스트릿 가운데 환희 불을 밝히고 있던 보퀘리아.
그냥 지나가다가도 한 번쯤 들어와보고 싶게 만드는 외관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자 기겁을 했다.
아직 8시밖에 안되었는데 다들 어디간거야! 했던 그들이 모두 다 여기에 모인 듯 레스토랑 안이 미어터질듯했다.
다른데 갈 수도 있었으나, 그래도 먹어보기로 한 거, 웨이팅이 길어도 참고 기다렸다.
사람이 언제나 빠지나 조금 지루했던 웨이팅 시간.
저녁식사 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사람들이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가, 자리가 더 쉽게 빠지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주황색 라이트가 가득한 레스토랑 내부.
스페인 요리 특성 때문인지 짠내가 나기도, 향신료 냄새때문에 머리가 아프기도 했지만 은은한 와인향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메뉴판이 다 스페인어야.
이럴줄 알았으면 스페인어 공부할 때 제대로 좀 해둘걸.
뭐, 주문은 내가 하지 않았으니 상관은 없었다.
기다리기 지겨운 틈을 타 안쪽에 사진도 찍고 구석에 위치한 화장실도 다녀왔다.
이렇게 복잡한데 화장실은 왜 한개뿐인가.
드디어 40분만에 자리에 앉았다. 그것도 입구 바로 앞^^ 계산대 바로 앞^^
정신없이 서서 기다렸는데, 먹을 때도 정신없이 먹었다. 아 땀나.
스페인요리는 익숙치 않아 용어를 잘 모르겠다만, 바게뜨빵이랑 살라미? 하몽 슬라이스? 올리브랑 같이 먹으니 맛있었다.
하지만 너무 짰다. 진짜... 짰다.
파에야는 맛있었다. 역시 좀 짰지만, 와인을 넣었는지 향이 좀 나는게 맛있었다. 한 번 더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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