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에 자주 가는 맛집.

이보다 더 맛있는 낚지볶음과 오징어튀김을 먹어본적이 없다. 유일무이 지상최고라 생각한다.

쫄깃쫄깃한 낚지와 오징어에, 고소한 튀김에, 양념에 마지막 볶음밥까지 해먹으면 으. 


압구정 로데오 안쪽에 위치한 뱃고동.

오징어, 낙지 볶음과 오징어 튀김으로 유명하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172길 54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샐러드도 정말 맛있다. 시큼새큼한 샐러드, 두 접시는 뚝딱. 




그 유명한 뱃고동 오징어 튀김.

뭐 별다를게 없어보이겠지만, 일반 분식집에서 먹는 오징어 튀김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있다.

기름이 적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진짜 맛있다. 



나는 보통 볶음을 다 먹진 않고 80%정도 먹었을 때 밥을 볶는다. 

볶음밥 사이 사이에서 발견하는 오징어와 낙지, 반갑쟈나. 


맵고 짜고 자극적인 볶음이지만, 그게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 아니겠나. 

매콤한 맛에 먹으면서 땀을 흘리고 나오니 사우나에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다.

여름보다는 추운 겨울에 제격인 뱃고동, 조만간 한 번 더 가주겠어. 

Posted by shasha kim :


오늘은 왠지 보스톤이 생각이 났다. 작년 딱 이맘 때 보스톤에 혼자 여행을 떠났기 때문인가? 뭐, 그런 이유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보스톤에서 맞았던 바람, 만났던 사람, 먹었던 음식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열심히 찍어댔던 사진이 또 한 번 보고 싶어졌다. 사진 한 장에 일희일비하는 나에게 혼자 여행이라고 포기할소냐, 현대 과학은 카메라 안에 타이머라는 어마무시한 기능을 아주 잘 구비해놓았기 때문에 이젠 어딜가나 혼자서도 잘해요. 혼자서도 주책 잘 떨어요. 궁상 잘 떤다구요. 

아침 8시정도 되었을거다. 뉴욕보다 북쪽인걸 감안하지 못하고 옷을 홑껍데기를 입고 갔더니, 여행하는 3일내내 하도 떨면서 다녀 누가 보면 풍 걸린 젊은 여성이라 생각했으리라. 다행히 뉴욕에 돌아갔을 때 후폭풍 없이 아프지 않았다. 다행다행. 쨋든, 보스톤 중앙에 위치한 Boston Common이라는 공원과 Public Garden이라는 공원이 나란히 붙어있는데, 이건 어디서 찍었는지 사실 기억이 안난다. 아침부터 엄동설한에 배꼽을 드러낸 조깅 동호회의 뜀박질을 바라보며 다들 제 할 일은 하는구나 느끼며 나도 서둘러 내 할 일 타이머 셀카를 찍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쳐다보건 말건, 내 할 일을 열심히 한다. 간혹 열심히 포즈를 취하다 보면 지나가는 사람이 날 안스럽다는 표정으로 다가와 사진 찍어주겠다고 고생하지 말라고 얘기해주곤 하는데, 아닌 척하지만 마음에선 할렐루야를 외치지. 결국에 인간은 다 외로운법이니까. 이게 오늘의 결론. 끝.


Posted by shasha kim :


뉴욕 브룩클린에 위치한 윌리암스버그(Williamsburg), 그 어느 누가 아니겠냐만은 나 역시 좋아하던 지역 중 하나였다. 

나는 사실 예술쪽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그냥 고등학생 때 예체능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도 별 다른 생각을 안했었고 그건 대학 때도 마찬가지였다. 


근데 가만보면, 나는 예술에 참 관심이 많다. 

중국어와 정치라는 쌩뚱맞은 전공을 해놓았음에도, 결국엔 예술쪽과 관련된 사람들이 주변에 더 많고 그 쪽에서 영감을 더 많이 얻는 것 같다.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보통 예술가인데, 그 중에서도 자기 아이덴티티가 아주 뚜렷한 아티스트들을 좋아한다. 

사실, 결국에 성공하는 아티스트들은 그 아이덴티티가 뚜렷한 사람만이 살아남는 거니까. 


어쨋든, 나는 내가 미처 생각도 못했었고, 가지 않았던 예술이라는 길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동경하고 좋아한다. 

대게 그 사람들이라기보다는 그들의 작품이나 작품에 담긴 의미로부터 많은 감탄을 하기도 하고, 가끔 영감을 받기도 한다. 


그러니, 내가 뉴욕에 갔으니 윌리암스버그를 좋아해~ 안 좋아해~ 





윌리암스버그에 유명한 빈티지숍인 비콘스 클라짓(Beacon's Closet)에 들렀다가 저 멀리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 관심이 갔던 그 곳.

나중에 다시 시간내서 그곳을 방문했다. 윌리암스버그 94 Wythe Ave에 위치한 범상치 않은 킨폭스튜디오(Kinfolk Studios). 





내가 그렇게나 좋아하는 예술가 냄새가 풀풀 풍기는 킨폭 스튜디오안의 사람들. 당장 들어가보고 싶었다. 

킨폭 스튜디오는 카페, 다이닝, 바이기도 하지만 갤러리나 파티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다.

더 특이한 점이 있는데, 이곳에서 운영하는 Kinfolk Store라는 곳에서는 옷과 자전거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Kinfolk Studios >> http://kinfolklife.com




운 좋게 창가자리에 앉았다. 창밖으로 여유로운 일요일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난 이러고 있을 때가 제일 좋더라.




내부 인테리어가 끝장나게 멋있다거나 그랬던 건 아니었다. 사실 이만한 인테리어는 우리나라에도 요즘 심심찮게 많이 볼 수 있다. 

다만, 그 안에 사람들이 각자 일요일 오후 시간은 방법들이, 그걸 보고 있는 나의 시간들이 정말 좋았다. 


거북하지 않고 적당히 듣기 좋은 EDM에 채광좋은 창가쪽 자리에 앉아 창 밖 한번, 내부 한번 번갈아보며 '아, 좋다'를 연신 반복했다. 


혼자 와서 커다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있던 수염많은 남자, 

대화의 반 이상이 욕이 섞인 대화를 하는 아주 절친해보이는 동양인 여자 세명,

그리고 온갖 궁상은 다 떨며 이 순간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속으로 기도하고 앉아있는 나까지. 

이 곳에 내가 함께 할 수 있어서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사실 배가 많이 고파서 샌드위치나 파스타같은거 시켜서 먹으려 했더니 내가 애매한 시간에 갔나... 결국엔 핫도그와 맥주만 주문했다.

첫끼에 맥주라니 하면서 반신반의하면서 마셨지만 결국엔 3잔을 더 주문했다. 맥주를 홀짝거리며 친구들에게 편지를 썼다. 


"친구야. 나 지금 핫하기로 소문난 윌리암스버그의 한 카페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아무도 신경 안쓰고 하고 싶은대로, 입고싶은 대로 할 수 있어서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




지나다니는 사람들 하나 하나 다 범상치 않은 모습을 하고 있음에, 구경거리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뉴욕이 참 좋은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그럴 수 있는 그들의 자유를 존경한다. 무엇보다 모든 것을 다 포용하는 이 곳의 보이지 않는 문화가 부럽다. 


그나저나, 나 이날 창 밖 바라보다가 너무 익숙한 사람이 내가 있던 킨폭 스튜디오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는데, 

한참을 누구지, 누구였더라, 내가 저 사람을 어떻게 알더라? 고민하고 있다가 그 남자는 가버렸고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 

헉- 소리와 함께 재빨리 계산한 후 그 남자가 간 쪽으로 따라갔지만 놓치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남자는 김동률이었다. 

동률오빠 보고 있숴혀? 오빠랑 눈 겁나 마주치던 그 여자 전데요. 

Posted by shasha kim :


주류쪽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기존의 맥주나 소주, 와인이 아닌 하드 리쿼쪽에 관심이 어마무시하게 많아졌다.

특히, 맥캘란(Macallan)을 자주 접하면서 동시에 싱글 몰트 위스키에 남다른 애착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우연히 가본 한남동에 위치한 몰트 바, 몰타르

최근 주류문화가 아주 조금씩 맥주에서 위스키, 특히 몰트 위스키로 바뀌는 추세임에 분명하다. 

곳곳에서 이런 몰트바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예전처럼 마시고 죽자의 분위기가 아닌 술 고유의 맛과 향 그리고 여유까지 즐기는 문화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나도 본의 아니게 그 과정에 동참하기 시작한 것 같다. 



S P E A K E A S Y  M O R T A R ( 스피크이지 몰타르 )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계단근처. 

영업시간 : 오후 7:30 - 오전 4:00




싱글 몰트 위스키(Single Malt Whisky)는 한 증류소에서 만든 몰트(맥아) 위스키 원액만을 가지고 생산한 제품을 일컫는다.

한 증류소가 아닌 여러 증류소에서 만들어진 몰트 위스키를 혼합한 제품은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라고 부른다. 


내가 마셔본 싱글 몰트 중 단연 최고는 맥캘란 18년산이다. 물론 12년산도 최고이지만 18년은 정말 맛과 향이 독보적으로 좋은 것 같다.

그 외에 싱글톤(Singleton)은 드라이하지만 굉장히 부드럽고, 발베니(Balvenie) 역시 부드럽고 향이 참 좋다. 

하이랜드 파크(highland Park) 내 기준에 굉장히 스모키해서 마시기 좀 어려웠고, 탈리스커(Talisker)는 굉장히 강한 맛이지만 동시에 따뜻한 느낌도 들었다.

마지막 라프로익(Laphroiag)은...... 설명하고 싶지 않다. 아직 라프로익의 세계에 들어가려면 난 멀었다. 그 향만 나면 질색팔색을 하니까. 


아직 혼자 몰트 바를 가본 적이 없지만, 요새 가끔 혼자 방문해서 몰트 한 잔 마시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사실 집에도 몰트 위스키 몇 병 있지만, 혼자 홀짝 거리기 정말 폼 안 나잖아. 히히. 

Posted by shasha kim :



어마무시하게 남모래 좋아하고 있던 팝아트 작가 줄리안 오피(Julian Opie)전이 드디어 한국에서 열린다! 

소식 처음 알고 어찌나 신났던지. 

이번에 특별히 신사동과 사당동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 주목할 만하다. 

자기가 


평일날 오래도록 감상하고 싶은데 일하느라 평일에는 못가겠구 주말에 다녀와야겠다. 


< J U L I A N  O P I E _ E x h i b i t i o n >

전 시 기 간 : 2 0 1 4. 0 2 . 1 3 ~ 0 3 . 2 3

전 시 장 소 : 국 제 갤 러 리 K 2 , K 3

O p e n i n g  H o u r : M o n - S a t 1 0 a m - 6 p m / S u n , H o l i d a y 1 0 a m - 5 p m 



전시소개

국제갤러리는 올해 첫 전시로서 영국 런던 출신의 작가 줄리안 오피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국내에서 선보이는 오피의 두 번째 개인전은 비닐 페인팅과 LED 패널뿐 아니라 대형 신작 조각을 포함하는 다양한 매체들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2009년 국제갤러리 첫 전시를 통해 한국에 소개되어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오피는 조각과 회화의 영역을 폭넓게 아우르는 후기 모더니즘의 주요 작가로서 이미 국제적인 무대를 통해 그 명성을 인정 받은바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작가의 작품들인 초상화와 풍경화들은 일종의 현대적 문자그림을 닮은 고도로 섬세하고 개인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오피의 작품들은 LED 사인이나 비닐 페인팅뿐 아니라 매우 정교한 색채의 범위에서 볼 수 있듯이 비범한 재료학적 구사와 결합된, 미적인 요소와 개념적 엄격함의 조합을 보여주는 보기 드문 예술적 탐구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소개

줄리안 오피는 1958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1982년 골드스미스 컬리지를 졸업한 오피는 이 학교에서수학하면서 리처드 웬트워스(Richard Wentworth)와 마이클 크레이그-마틴(Michael Craig-Martin) 등으로부터 시각예술의 속성에 대한 그의 생각에 있어 많은 영향을 받았다. 

졸업 직후부터 오피는 유럽의 갤러리와 미술관들에서 전시를 가져왔으며,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영국예술위원회, 런던에 소재한 브리티쉬 미술관, 피츠버그의 카네기미술관, 스페인 발렌시아의 아이반 현대미술관, 도쿄 국립현대미술관, 멜버른의 빅토리아 국립갤러리, 런던의 국립 초상화 미술관, 뮌헨의 렌바크하우스내 갤러리아 스투디티시크, 암스테르담의 스테데리제크 미술관, 런던 테이트 컬렉션 및 빅토리아와 알버트 미술관등이 있다.

출처 : 국제갤러리


Posted by shasha kim :




최근 이렇게 당황스러웠던 적이 없다. 정말 오랜만에 꿈을 꾸기도 했거니와 꿈 속에 다름아닌 Macklemore(맥클모어)가 나왔으니 말이다.

꿈을 꾸고 있는 중에도 정말 좋았고, 꾸고 나서도 나도 모르게 구글에서 맥클모어를 검색해서 사진을 보고 있었다. 꿈은 차마 말 못할 17금이었다. 다행히 19금까지는 아니었다. 나 그렇게 막되먹은 애 아니쟈나. 근데 막 두근두근하쟈나. 내 의지가 아니쟈나. 누가 내 꿈 좀 케어해주쟈나.


내가 그 사람한테 어느정도로 관심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꿈에 등장하고 등장하지 않고가 결정되는게 아닌 것 같다. 사실, 나는 정말 관심이 없는, 아니 관심은 무슨 생각하고 있지도 않은 사람들이 꿈에 나온 경우가 정말 많았다. 그런데 매번 그런 꿈에서 깨어나면 그 사람이 좋아지거나 유명인이라면 팬이 되버리기 일쑤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맥클모어가 꿈에 나온 건 황당스럽기 그지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최근 내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뮤지션 이름이기 때문에 부정할 여지가 없다. 그래미어워즈 힙합부문에서 켄드릭 라마를 제치고 맥클모어가 상을 받았으니, 신인상부문에서는 내가 좋아하던 Ed sheeran을 제치고 상을 받았으니, 불만 아닌 불만 혹은 호기심 아닌 호기심에 입 밖으로 "맥클모어 쟤 도대체 정체가 뭐야!" 하면서 많이도 언급했던 것 같다. 혼잣말이든 듣는 대상이 있든. 


어쨋든, 좋은 꿈이여서 그런지 왠지 하루종일 기분도 좋다. 물론 전에도 잠깐씩 스쳐가며 생각했던 거지만, 맥클모어 왠지 멋있쟈나. 설레쟈나. 랩 못한다고 이제 구박 안 할거쟈나. 그냥 팬할거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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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sha kim :


흔히 뉴욕에서 로컬 피플들이 인정하는 핫플레이스는 소호나 이스트빌리지 혹은 브룩클린 윌리암스버그를 꼽는다. 관광객의 입장이이었던, 아니 잠시 뉴욕에 거주했던, 아니 그 보다도 더 전에 뉴욕에 환장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로서, 나는 미드타운이 진짜 핫플레이스라고 생각한다. 


오랜시간 마음에 꽂혔던 어떤 한 대상이 변하는 일은 사실 별로 없다. 나는 어릴적부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정말 마음속에 품어왔던 사람이라 한 번 보고 난 후에도, 아니 매일 같이 보는데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대한 떨림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회사가 32번가 한인타운과 가까워서 좋았다. 5번가에 위치해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어디든지 눈을 돌려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육안으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유치하게도 어쩌면 그 빌딩 그 자체가 내 꿈 그 자체이니까. 




뭘 좀 아는 사람이라면, 아메리카노 정도는 마셔줘야지. 


별 웃기지도 않은 논리에, 그 논리를 체화한 채로 오랜시간 나는 카페를 가면 늘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다른 커피? 으. 촌스럽잖아. 하면서 말이다. 


그런 내가 뉴욕에 와서는 아메리카노를 사 마셔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서울보다도 더 화려한 뉴욕에 가니 뭘 좀 아는 사람에서 덜 떨어진 사람으로 격이 떨어진걸까? 하하하. 그건 아닐테다. 그저 나는 또 다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만났을 뿐이다. 그 흔하디 흔한 카페라떼를 말이다. 




뉴욕에 오기 전 맛집이나 유명한 명소를 리스트업하는 것보다 나에게 중요한 건 카페를 리스트업하는 일이었다. 모두가 다 아는 Think Coffee 말고, 정말 로컬 뉴욕커들이 좋아하는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곳. 잊지 못할 원두를 로스팅하는 곳. 그래서 내 첫번째 목적지는 스텀타운커피(Stumptown Coffee Roasters)였다. 그리고 두번째는 컬쳐 에스프레스(Culture Espresso)였고, 그 다음으로는 조커피(Joe of the Art of Coffee)였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내 기억에 남는 카페는 단 한 곳이다. 물론, 그렇다고 위의 카페가 별로라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당장 달려가 먹고 싶을 정도로 그리운 건 부정 못하는 사실이니까. 




버치커피(Birch Coffee), 내가 가장 좋아했고 가장 많이 갔으며 가장 그리워하는 곳이다. 


버치커피는 5Ave E 27th St 에 위치한 거슈인호텔(The Gershwin Hotel) 1층에 위치하고 있다. 거슈인 호텔과 연결된 2층은 다락방처럼 되어 있어서 한 번 앉으면 쇼파에 맞게 질펀하게 퍼진 궁둥이를 일으키기가 참으로 어렵다.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편한 분위기의 다락방이 있어 좋다. 다만, 갈 때마다 차마 그 궁둥이를 쉽게 일으키지 못하고 오랜시간 죽치고 있는 사람들 덕에 나도 실제로 딱 한 번, 그것도 5분 정도밖에 앉아있질 못했었다. 




주문대에 서자마자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4월 말까지도 눈이 오는 미친 날씨의 뉴욕이었지만, 아이스는 포기할 수 없기에 아이스 카페라떼로, 이름이 뭐냐는 질문에 늘 그렇듯 Shasha라고 당당히 말하고, 정작 나온 컵에 Sasha라고 써 있는 걸 발견하며 '또!'라는 한 마디를 뱉으며 카페라떼 한 모금을 쭈욱 들이켰다. 


목을 넘어 식도를 타고 가슴까지 쭈욱 내려오는 시원함에 입을 떼자마자, 가벼운 감탄 한 번, 혀 뒤쪽부터 스멀스멀 올라오는 달콤한 라떼 맛에 긴 감탄 또 한 번.



그 때 길게 내뿜었던 감탄과 동시에 나는 매일같이 버치커피를 찾았다. 한국보다 싼 커피값에 왠지 더 좋은 카페 분위기에 내가 찾아갈 때마다 늘 내 주문을 받아줬던 귀여운 언니때문에 그리고 물론 기분까지 업시켜주는 달콤한 카페라떼맛에, 버치커피는 집보다 더 편한 곳이 되었다. 


All of places where I went, of course, was a lot more comfortable than my home, which have made me feel sick for 5 months.



미국은 어느 카페를 가든 이름을 물어본다. 나는 사실 스타벅스만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다른 개인 카페에서도 이름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 난 그게 좋았다. 유치하지만 난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줄때나 내가 누군가의 앞에서 말할때 왠지 모를 희열을 느꼈다. 내 이름을 들을 때나 말할 때나 아직까지도 손발이 오그라들고 헛웃음이 나오지만, 그냥 그 순간들이 항상 좋다. 


미국에 처음 도착하고 스타벅스에 처음 갔던 날, 흑인 직원이 내 주문을 받아줬었다. 이름을 물어본다는 사실을 진즉에 알고 갔었기 때문에 주문을 하는 와중에도 머릿속으로 내 이름을 말하는 그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기다렸던 한 마디, What's your name? 

나는 씨익 웃으며 'Shasha' 라고 답을 했다. 그러자 그 직원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지더니 입꼬리 한쪽을 살짝 올리고 웃더라. 왜였을까? 지금까지도 그 직원이 왜 웃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혹시 내 이름 때문이 아니었을까. 어디선가 들었던 'Shasha(정확하게는 Sasha)라는 이름은 러시아나 흑인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이름인데 동양인 이름이 그렇다는 점에 대해 kind of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라는 것에 일맥상통했으려나? 그날 주문한 커피 컵에 쓰여있던 건 Shasha가 아닌 Sasha여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문제는 그 날 이후로, 어딜가나 커피를 주문하고 이름을 말할 때 "Shasha, Not Sasha. S-H-A-S-H-A"라고 굳이 말하는 요상한 버릇이 생겼다는 점에 있다. 


버치커피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었던 브런치 Today's Special. 

퍽퍽한 샌드위치였지만, 후무스(Hummus)와 퀴노아샐러드가 있으니 불만제로.



핫 피플들이 많이 간다는 윌리암스버그나 이스트빌리지 구석에 위치한 곳이 아니고, 혹 어느 누군가에게는 멋없는 5번가 미드타운에 위치한 곳이지만, 왠지 그 자체만으로 멋이 있었다. 찾는 사람들도, 직원들도,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다 멋이 있었다. 입을 행복하게 해주는 커피말고도 눈도 충분히 즐거운 곳이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나오면 유독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경쾌한 발걸음에 박자를 맞추듯 팔을 큼직큼직하게 흔들면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한 번, 사람들 한 번, 지금 손에 든 커피 한 번 번갈아가며 보면서 걷다보면 또 내가 좋아하는 곳에 도착해있다. 위에서 말했듯, 뉴욕의 모든 곳은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집보다 더. 




한 번의 여행에서 모든 것을 다 보고, 누린다면 다음 여행때 다시 그곳에 갈 이유가 있어질까? <여행자도쿄>란 책에서 김영하는 만약 그렇다면 다음 여행은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나에게 여행은 단순히 무언가를 보면서 리스트에서 하나씩 지우는 것이 아니라 가장 행복했던 그 순간, 그 장소를 벗어나고 싶지 않아하는 것이다. 그래야 다음 번 여행에 다시 가장 행복했던 그 곳을 찾아갈 이유가 생기니까. 그저 모든 것을 다 보고, 누려서 행복했기 때문에 그 행복을 맛보러 다시 가는 것일뿐일테다.


다시 뉴욕에 가게 된다면, 나는 주저 말고 버치커피로 달려가 라떼 한 잔을 사서 나온 뒤 내가 가장 사랑했던 미드타운을 정처없이 걸을테다. 나의 두번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있는 한 나는 두번이고 세번이고 이 곳을 찾을 것이다. 나를 포근하게 휘감싸는 쇼파나 침대가 있는 집보다 그 시간, 그 자체가 집보다 더 편하니까.  

Posted by shasha kim :


진즉부터 스트릿문화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뉴욕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5pointz는 항상 가장 위에 자리잡고 있었다. 
서브컬쳐의 대표적인 그래피티의 메카였던 뉴욕의 5pointz가 사라진다는 뉴스를 접하고 조금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돈으로 절대 그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수 많은 그래피티 작품들과, 아무런 보상도 없지만 그저 그냥 그것이 좋아서 5pointz로 출퇴근하며 하루가 멀다하고 그래피티 작품을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들을 생각한다면 이 일은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다. 
하룻밤사이에 5pointz 일대의 건물들이 모두 하얗게 페인트질 되어있었다. 본인들의 작품이 하루아침에 없어서 슬픈 것이 아니라, 일터가, 휴식처가, 삶의 모든것이 되어버린 이 곳이 사라진다는 상실감 그리고 그래피티 아티스트로서 가지고 있던 자긍심이 결국 돈이라는 것 앞에 항복할 수 밖에 없게 된 모든 것들이 합쳐져 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 것 같다.




정부에서 5pointz 건물주에게 올해 말까지 철거하라는 명령을 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건물주가 모든 작품들을 하얗게 칠해야만 했고, 주인도 몇 천개가 되는 이 작품들을 하나씩 없애면서 많이 울고 슬펐다고 얘기한다. 이 자리에는 고급 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 건물이 지어지면 근처에서 다시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작업할 수 있을 거라고 하긴 했는데, 당연히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그게 아닐테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열정을 가지고 모든 에너지를 오랜시간 쏟아부었던 곳이고, 뉴욕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5pointz 만큼 그래피티 활동이 크고 많이 이뤄지는 곳은 없다. 나도 5pointz를 딱 한 번밖에 안가봤지만, 작품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느꼈던 놀라움과 크고 작은 영감, 그리고 그들에 대한 존경에 잊지 못하는 곳이 되었다. 그래서 5pointz가 사라진다는건 괜시리 나까지 울적해지게 만드는 소식이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은 지금 5pointz를 살리기 위한 청원서를 받고있다고 한다.
http://5ptz.com/sign-the-landmark-petiton/ 여기들어가서 Landmark form을 다운받아 작성하고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지난 여름 설레는 마음으로 5pointz에 방문해 찍은 사진들, 괜히 좀 슬픈것 같기도 하다. 아쉽다. 
원래 내가 5pointz를 가려고 했던 이유는 Biggie smalls 그래피티 앞에서 사진찍기 위함이었는데, 갔던 날 2시간 넘게 돌아봐도 결국 비기를 발견 못해 아쉬움에 돌아가는 지하철을 탔는데, 뙇!!!!!!!!!!!!! 멀리서 보이는 biggie 얼굴에 아.............. 다음에 다시 오면 꼭 찍어야지! 했던 나름의 스토리가 있다. 비기는 커녕 건물이 몽땅 다 사라진다니 이건 뭐... 


보슬비가 내리던 날이었는데도, 한참 작업중이던 아티스트들과 열심히 구경중인 관광객들. 



초안을 슥슥 그리던 흑인 오빠. 
얼마나 멋진 작품이 탄생했을까?



입체감이 돋보였던 작품. 앞에서 진짜 멍- 하고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림고자인 내게 이건 진짜 말이 안되는거니까... 



사진에서만 보던 이 곳을 직접보니 온 몸에 모든 감각이 살아움직이는 것만 같은 늑힘. 
멋있다. 



건물 반대편쪽으로 오면 더 많은 그래피티를 볼 수 있었다. 
아티스트별로 다 색깔이 다르니, 완성된 작품들도 다 제각각, 그러면서 조화로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바닥에도 이렇게. 위, 아래, 옆 눈을 돌리는 곳마다 아주 눈 호강을 제대로. 



기가 막히다. 엄청나다. 존경스럽다. 



뒷편에 세워진 차 유리를 통해서도 한장! 
이 차도 온통 그래피티로 덮여있었다. 



예전에야 그래피티가 vandalism이고, rebellion으로 규정되었을지는 몰라도, 문화수준이 높아진 요즘에는 어떤 것도 예술이 될 수 있고, 그 예술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피티로 시작해 지금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키스해링(Keith Haring)이나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그리고 뱅크시(Banksy) 같은 아티스트들도 있지 않나. 
돈에 모든 걸 너무 쉽게 무너뜨리려고만 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 살 지언정 나는 절대 돈을 좇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2013.11.21



Posted by shasha kim :


사계절 중 가장 싫어하는 계절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 말고 가을이라 말한다. 가을이 주는 스산함과 쓸쓸함, 그리고 외로움 - 절대 내가 솔로이기 때문이 아니다 - 이 사람을 유약하고 우울하게 만든다. 그리고 가을바람이 주는 엄청난 무언가가 마음을 참 공허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가을의 시간 동안 늘 우울하게 보내느냐고 물어온다면 아니라고 단숨에 대답할 수 있다. 적절한 낱말 하나가 옹색한 글을 살리듯 회색 빛의 가을은 음악이 살려준다고 할 수 있다. 가을은 음악의 계절이다. 그리고 가을은 이적의 계절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가을은 나의 계절이다. 


흔히들 이적을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로 칭하지만, 나에게는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인 이적. 저물어가는 가을 날 그렇게 이적이 새로운 앨범을 발표했다. 가을이 나를 고독하게 만든다는 점은 어찌 캐치했는지 이 계절, 나를 위로한 듯한 앨범명 [고독의 의미]가 참 좋았는데, 거기에 역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영어는 찾아볼 수 없는 기가 막힌 순수 한글로만 된 트랙 제목들, 고독의 의미 그 자체를 상징하는 듯 의미심장한 앨범 커버 아트웍(Art Work)까지 들어보기도 전에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타이틀 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연인에게 버려진 사람의 실망과 자책 그리고 원망이 담긴 곡이다. ‘Rain’이 생각나는 묵직한 피아노 반주 그리고 낮게 깔리는 이적의 쓸쓸한 목소리가 곡의 분위기를 더 깊게 만든다. 다른 세션 없이 피아노 하나만으로도 곡이 꽉 찬 느낌을 줄 수 있는 건 오직 이적이 가진 재능이다. 이어 고독의 한 가운데에 서있는 나에게 보내는 듯한 ‘누가 있나요’는 있는 그대로 나의 주변에 누가 있을까 질문을 던지지만 한편으로는 결국 아무도 없다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자조적인 곡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 번째 트랙에서 조금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사랑이 뭐길래’ 라는 조금은 무거워 질 수 있는 주제를 경쾌한 리듬과 타이거 JK의 힘찬 랩으로 풀어냈다. 후반부의 트럼펫소리가 인상적인 ‘이십년이 지난 뒤’, 이적이 뜨거운 여름의 록 페스티벌을 떠올리며 만들었다는 ‘뜨거운 것이 좋아’ 그리고 경쾌함 뒤에 숨어있는 슬픈 가사의 아이러니한 조화가 돋보이는 ‘숨바꼭질’ 모두 정성을 기울여 만들어진 곡임에 틀림없다.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곡은 정인과 함께 한 ‘비포 선라이즈’이다. 실제 이적이 가장 좋아하는 –혹은 많은 이들이- 사랑영화인 <비포 선라이즈>의 느낌을 담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20세기 최고의 듀엣곡이라고 생각하는 ‘Love always finds a reason(By Glenn Medeiros and Elsa)’의 달콤한 분위기를 그래도 가져가되 이적과 정인의 파워풀한 보컬을 더해 성숙한 느낌을 만들어 낸 값진 트랙이다. 마지막 트랙이자 이 앨범의 이름이기도 한 ‘고독의 의미’를 통해 옆에 누군가 있고, 없고에 따라 고독을 느끼고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님을, 삶이란 고독 그 자체임을, 결국 죽을 때까지 함께 해야 하는 것임을 잔잔한 이적의 보컬로 마무리 짓고 있다. 


잠시 다른 얘기를 하자면, 나는 마음 속에 이적을, 그리고 그의 목소리를 오랜 시간 품어왔다. 마치, 이적을 내가 누누히 말하는, 죽기 전에 라이브 무대를 꼭 보고 싶은 뮤지션과 같은 선상에 놓았다. 그렇게 누누히 말하던 뮤지션은 Al Green이나 George Clinton같은 거장일텐데 말이다. 2009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서 이적의 라이브 무대를 볼 수 있었다. 칵테일파티효과처럼 주변의 다른 사람들의 환호성으로 가득찼던 공연장에서 난 모든 감각이 이적의 무대로 향하고 있었다. 그 날 그 때는 아직까지 선명하다. 그 때의 그 떨림은 아직까지 살아있다. 


여느 인간이 고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인간은 고독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일텐데 말이다. 가을이 나를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좌절과 절망의 심연에 빠뜨리고 있던 찰나 바람을 타고 사뿐이 날라와 내 옆에 앉은 이적이 전달해주는 고독의 의미는 꽤 괜찮았다. 적어도 이 앨범은 '왜' 라는 궁금증을 없애주기에 충분했다. 왜 나만, 왜 지금, 왜 하필, 사실 따질 필요가 없다. 억울함이 사라졌다. 어짜피 모두 다 그렇게 사니까. 

Posted by shasha kim :



하하하하. 

신박한 아이디어에 보통 입이 떡 벌어져 끊임없이 '대박'을 외치기 일쑤인데, 이번에는 웃음부터 나왔다. 

퍼렐 윌리암스가 Get Lucky 이후 잠잠하다 했더니, 정말 웃음을 절로 짓게 만드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돌아왔다.


애니메이션 슈퍼배드2 OST 곡으로 유명해진 Pharrell Williams의 Happy. 

그리고 24시간의 행복이라는 뭔가 알쏭달쏭한 제목을 가진 Happy의 뮤직비디오. 






하하하하하하하. 

24시간동안 퍼렐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Happy곡에 맞춰 춤을 춘다. 

매 시간마다 다른 사람들이 어찌나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지 볼만하고,

매 시간마다 다른 옷을 입고 나오는 퍼렐의 모습도 볼만하며,

중간 중간엔 유명인들도 등장해 춤을 추기 때문에 참 재밌는 뮤직비디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절대 지겹지 않은 노래가 관건인데, 퍼렐 목소리라는 강점도 있지만 노래 그 자체로도 지겹지 않고 듣기 편한 듯 싶다. 

물론 가사도 정말 좋다.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입을 귀에 걸고 같이 흔드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4시간의 행복이라니, 오늘 하루종일 틀어놓을 생각이다. 





오피셜 뮤직비디오가 아닌 24시간동안의 다른 영상을 보고 싶으면 http://24hoursofhappy.com/ 여기서 보면 된다. 

지미 키멜, 타일러, 스티브카렐, 제이미폭스 등 낯익은 사람들도 나오니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Happy"


[Verse 1:]
It might seem crazy what I’m about to say
Sunshine she’s here, you can take a break
I’m a hot air balloon that could go to space
With the air, like I don’t care baby by the way

[Hook:]
Because I’m happy
Clap along if you feel like a room without a roof
Because I’m happy
Clap along if you feel like happiness is the truth
Because I’m happy
Clap along if you know what happiness is to you
Because I’m happy
Clap along if you feel like that’s what you wanna do

[Verse 2:]
Here come bad news talking this and that
Yeah, give me all you got, don’t hold back
Yeah, well I should probably warn you I’ll be just fine
Yeah, no offense to you don’t waste your time
Here’s why

[Hook]

[Bridge:]
Happy, come on, bring me down
Happy, come on, bring me down
Love is too happy to bring me down
Come on, bring me down
I said bring me down
Come on, bring me down
Love is too happy to bring me down
Come on, bring me down
I said

[Hook x2]

[Bridge 2:]
Bring me down… can’t nothing…
Bring me down… your love is too high…
Bring me down… can’t nothing…
Bring me down, I said (let me tell you now)

[Hook x2]


Posted by shasha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