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수업이 2시 반에 끝나서 오후에는 쇼핑을 가기로 했다. 쇼핑이라고 해 봤자 또 근처 서호 주변 상점들 아니면 핑하이루에 있는 야시장에 가는 것뿐이어서 오늘도 역시 서호에 갔다.

오늘은 택시가 아닌 버스를 타고 가보기로 했는데, - 사실 그러려고 했다기 보다 택시가 너무 안 잡혀서 경배덕분에 다행히 서호 근처에 가는 버스를 탔다. 하지만, 길을 잃어 우리는 버스에서 내린 후 서호까지 거의 30분을 걸어서 도착했다. 우와 힘들다. ^^…… 그런데 완전 좋은 곳을 발견했는데, 이름 하야 G+BAR 라는 곳. 중국에서 난다 긴다 하는 애들이 가는 클럽 겸 Pub인 것 같은데, 그 앞에 람보르기니며 포르쉐며 페라리가 작살나게 줄 서있었다. , 이거시 바로 대륙의 스케일이구나. 이거시 대륙의 부자들이구나. 다음을 기약했다.

오늘 도착한 서호는 늘 가던 곳과는 다른 쪽이었는데 훨씬 아름다웠다. 날도 흐린 듯 맑은 듯 하며 습기는 있었지만, 시원했던 날씨였다. 우리는 좀 걷다가 서호 나룻배를 탔다. 한 배에 80이라 가격도 괜찮고 시원할 것 같아서 탔지만, 20분도 안되 끝나버렸고 무섭기만 했다. 그거슨 곧 재미있었다는 소리임^_^ 좀 걷다가 원래 가기로 했던 쇼핑거리를 찾아서 또 한참을 걸어 내려갔다. 분명 우산루 여성패션의류거리라는 곳을 지도에서 발견하고 찾아갔는데 못 찾아서 우리는 또 지쳐서 배고파 밥이나 먹자며 음식점을 찾던 도중에 익숙하던 서호 후빈루까지 와서 기분이 좋아서 비싼 음식점에 들어갔다. 어딘지는 몰라도 잘 돌아다닌다며 서로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크크크크. 들어갔던 음식점은 외관이나 내관이나 으리으리했다. 역시 가격도 한 사람당 238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 바로 나와서 다른 곳에 갔는데, 외관 내관 멋졌지만 가격이 비싸지 않아 우리는 또 도전을 하기로 맘을 먹었다. 커우쉐이위(口水魚)를 처음으로 주문했다. 탕추리지와 똥포로우도 주문했다. 생각보다 음식이 너무 맛있고 괜찮아서 또 미친년들처럼 흡입했다.



맛나게 먹고 자라를 비롯한 옷 가게에 들어가서 쇼핑을 좀 하고 나는 ZARA에서 49
이나 하는 흰 나시를 과감하게 구입했습니다 다시 택시 타고 돌아왔다. 오늘 원래 저녁에 맥주타임을 가지려고 했는데, 이놈의 동네는 편의점도 없고…… 학교슈퍼는 11시면 문을 닫아버리고……. 그래서 우리는 상비해놓고 있던 과자를 다 꺼내놓고 기숙사 1층에 있는 자판기에서 4종류의 탄산음료를 뽑아놓고 수다를 떨었다. 맨날 보는데 무슨 그렇게 할말들이 많은지 계속 쉬지 않고 입을 놀려댔다. 잠을 자려고 시계를 보니 이미 5……

그뤠요. 난 여기서도 이러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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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sha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