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정지.

2014. 10. 16. 22:50 from DAILY ARCHIVE


출근 길 그리고 퇴근 길, 알싸한 바람으로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내가 끔직이도 싫어하는 계절 가을이 왔다.

항상 시간을 원망했다. 속절없이 빠르게 가는 놈, 날 한 시도 기다려주지 않는 매정한 놈.

그런데 돌아보면 시간은 어쩌면 그 어떤 것보다 배려있다. 

내가 인지하고 있은 채 흘러간 시간은 나몰래 많은 것을 담아낸다. 그러다가 주기적으로 어느 때가 오면 그것을 내 앞에 쏟아붓는다.

내가 이만큼이나 담았어. 지금 너한테 보여줄거니까 다시 다른 걸 담으러 가기 전 서둘러 다시 곱씹어보고, 생각하고, 느끼라고.


오늘이 시간이 나에게 모든 걸 다 쏟아놓는 그 날인가보다. 

잠깐동안 무엇이 재생되었고 어떤 트랙들이 지나갔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일시정지상태. 

이대로 한참동안 멈춰있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shasha kim :

미친 야그니.

2014. 10. 1. 20:09 from DAILY ARCHIVE

미친 야그니때문에
쌍코 등업도 놓치고
생활이 엉망진창에다가
몸은 부서질듯 힘들다.

​​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한두개가 아니고,
욕이 목까지 올라왔으나,
일단은 참아본다.
사실, 그 엄청난 인간 두명 밑에서도 있어봤는데
이 정도는 애교지. 사실 이정돈 암것도 아냐.

쨋든, 드디어 위경련의 시기가 왔다.
이번주 끝나면 다음주 중에 한번 응급실갈듯.
미친 야그나 제발 저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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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sha kim :


개콘의 끝을 알리는 밴드 합주 음악만 나오면 언제 배꼽빠지게 웃었냐는 듯 우울한 기분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예전에 회사 다녔을 때는 일을 배우는게 좋고 회사 다니는게 좋아 오히려 주말이 빨리 가기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일요일 밤만 되면 힘 빠지고 심란하며 설명할 수 없는 우울함이 날 사로잡는지 모르겠다. 


사실, 아직 나한테 맞는 직업을 찾지 못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잘 하고 있지도 않으며, 발버둥치고 열심히 해도 절대 잘 할 수가 없을 것 같은 기분이다.

참, 나랑 안맞는 일을 하고 있는데 어찌 회사 가는게 행복할 수 있으랴. 

그렇다고 회사가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아니고, 딱히 싫은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 일이 나한테 맞는 것 같지 않다는 것 하나를 제외하고는 회사에 불만을 가질만한 것이 없다. 


뉴욕에서 돌아오고 나서부터 지금껏 그동안 비전없이 발전없이, 정말 아무 생각없이 살았다.

기회는 준비한 자에게만 찾아온다는 사실을 경험했음에도 그동안 잊고 살았었다. 

그래서 다시 그 기회를 이제는 덜 뻔뻔하게 기다리려 한다. 그 때보다 더 준비된 모습으로. 


나는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내가 앞으로 무슨일을 해야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년 뒤 오늘엔 내가 가야하는 그 길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 나는, 그 날을 기다린다.

좀 더 준비한 모습으로 그 날에 나에게 찾아올 기회를 두번다시 놓치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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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sha kim :

2014년 하반기 시작.

2014. 7. 14. 00:57 from DAILY ARCHIVE



다리 한짝 책상에 떡-하니 올리고 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참 쉽고 재미있고 별 말도 안되는 드립쳐가며 잘만 써지더니,

일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대체 난 그동안 글을 어떻게 썼을지 의문일 정도로 막막함에 사로잡힌다.


취업을 했다. 

정확히 1년만이다. 1년만에 제대로 된 곳의 취업말이다.

그동안 아팠던 건 어느정도 아물었고, 스스로 많이 다져왔고, 각오가 되어 있었고, 한시가 급했다.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참 감사하며 살거라고 그렇게 마음을 먹고 일을 시작했다.


혹시나. 역시나.

핑계라면 100개 넘게 댈 수 있겠지만 이왕 하기로 한거 핑계는 안대기로 했다. 쨋든, 일이 너무 벅차 불만이 스르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 정도면 굉장히 센스있고 위트있고 재치있으며 참 예술적인 안목이 뛰어난 사람이지 않나... 생각해왔다. 

헌데, 그것을 실제로 글로 '제대로' 옮기고, 이미지로 구현하고, 내 스스로가 아닌 제 3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까지는 작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솔직히 상당히 당황스럽다. 난 내가 굉장히 잘 할 줄 알았다. 

컨텐츠를 기획하고 만들고 배포하고 그것에 사람들이 반응하고 환호하고 매출을 일으키고... 내가 정말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맞다. 세상은 내가 28년동안 느꼈던 것처럼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의외의 것들로 인해 가로막히기기도 하며, 심지어는 탈출구나 답이 정녕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쨋든 지나가지 않나.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그 삶의 철학을 또 이렇게 김흥국도 아닌데 자꾸 들이대며, 그래. 언젠간 또 지나가겠지. 하며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세운다. 




멋진 사람이고 싶다. 욕심이 참 많다. 그리고 자신이 있다.

지금은 실수투성이에 준_사고뭉치다. 

전에 내가 했던 2년 미만의 경력은 도대체 어디서 굴러들어온 경력인지 모를만큼 이렇게 호되게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 혼자 하는 것이면 이렇게까지 못했다. 다 주님이 도와주신 덕분이다. 

감사한 건 이루 말할 것도 없고. 이렇게 난 오늘 또 하늘 아빠한테 나 좀 도와달라고 매달리고 있다. 


하나님 아부지! 저 일 잘하게 도와주세요! 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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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asha kim :

어댑터를 주세요.

2014. 5. 20. 13:57 from DAILY ARCHIVE


오늘은 왠지 멘탈이 너덜너덜. 

면접이 끝나고 다리에 힘이 풀려 앞으로 고꾸라질뻔했다. 


평소같았으면 길거리에서 사람들 시선 신경안쓰고 펑펑 울면서 집에 왔을텐데

어쩐지 눈물이 안났다. 눈물이 당장이라도 왈칵 쏟아질 것 같은 그 기분은 똑같았지만.


집에 오는길에 초콜릿을 잔뜩 사고 집에 와서 진하게 아이스커피를 한 잔타고 책상에 앉아서 음악을 틀었다. 

아주 달콤한 초콜릿 큰 덩어리를 입 안에 구겨넣고 커피 한 모금을 마시며 방 안 가득 울려퍼지는 음악을 듣고 있으니

너덜너덜 해진 멘탈이 어쩐지 아주 조금씩 채워지는 기분이 든다.


아이폰이 이상하게 사용하면 할 수록 충전속도가 느려진다. 

사용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는 충전 어댑터를 꽂으면 30분 정도 지나면 곧 100%로 충전이 되었는데 

요즘에는 한시간이 지나도 100%로 채워지진 않는다. 시간이 좀 더 걸린다.


아무것도 모르고 경험해보지 못했을 때는 힘든일이라고 규정되어진 것들과 맞닥뜨렸을 때

친구의 농담 한 마디, 초콜렛 한 조각, 어린 아이의 웃음 소리만 들어도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회복이 되었었는데 

너무 많은걸 알아버린 지금은 멘탈 회복까지 꽤나 오랜시간이 걸린다. 


시간은 걸려도, 그래도, 오늘 다시 어댑터를 꽂는다.

결국에 어짜피 다시 100%로 회복될거니까. 

Posted by shasha kim :


살면서 한 번도 위기를 겪지 않는 사람은 없으며 다시는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은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 거리기를 내 일은 아니라며 무시할 사람도 없다.

그럼 문제는 얼마나 그 위기의 시간을 지혜롭게 끈기를 가지고 버텨내야, 이겨내야 하는지에 달렸다. 


취업이 참 안된다. 나이는 많고 경력은 애매하고, 사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겠고 (있었지만 사라져서 다시는 하고 싶다는 말을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방황하고 있는 것 같다.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이름있는 회사에 들어가자니 스펙이 안되고, 스펙을 키워 들어가자니 나이가 안되며 

지금은 그야말로 이도 저도 안된 상태에서 시간만, 집의 밥만 축내고 있는 사람이 되버린 것 같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사실 참 긍정적인 사람이다. 내가 긍정적인 사람이라기보다 긍정적인 말을 참 많이 했다. 

스스로를 주문걸기도 했고, 그래서 좋았던 결과가 많았기 때문에 늘 긍정적인 소리를 입밖으로 계속 냈던 것 같다. 지금은 그 마저도 못해버릴 처지가 되었지만.

어쨋든 지금은 지금이고, 그때의 좋았던 순간들을 기억하려고 한다. 

결과가 같다면 그 위에서 말했듯 그 과정을 잘 버텨내는 사람이 나중에 더 값진 경험을 했노라 당당히 말할 수 있을테니까. 


자존감이 바닥을 치닻고 있을 몇 년전, 대학교 4학년을 모두 마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전 집 근처에서 알바를 했었다. 

자존감이 바닥인 상태에서 아주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었다. 그 어느 누구 나에게 위로될만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 사람보다는 하나님이지. 기도의 힘으로 그나마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고 있었던 그 때.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을 일이 있었다. 


알바를 시작하고 3주 정도가 지난 시점, 예전에 입사지원을 했던 회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면접기회가 주어졌고, 운좋게 그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알바를 고작 3주밖에 하지 못하고 그만두게되어 죄송스러운 마음이 앞섰다. 마지막 날, 팀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후 집에 와서 

마지막으로 팀장님께 그동안 감사했다고, 짧게 일하게 되어 죄송스럽지만 그동안 잘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문자를 남겼다. 

그리고 이어 돌아온 문자 답장에 나는 그 자리에서 쓰러질 수 밖에 없었다.


"시화씨는 어디가나 예쁨받을 사람이예요"


핸드폰을 양손으로 붙잡은 채로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어 소리내어 몇 십분을 울었다. 

나를 오랫동안 봐오지 않은 제 3자로부터 나에 대한 좋은 소리를 들어본 적이 정말 처음인 것 같았다. 

내 스스로가 하찮하다고 느끼며 지내왔던 몇 달간의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저 문자 하나에 내 마음이 치유가 되었다. 너무 큰 위로가 되었다. 

난 아직도 이 얘기를 남들에게 하거나 혼자 생각하게 될 때면 눈물이 흐르는걸 막을 수가 없다. 


그 때부터였던 것 같다. 나의 모든 게 흔히 '잘 풀린다' 라고 느끼게 되었던 시점이.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정말 피부로 깨닫고 내 스스로를 사랑하고 나니 다른 사람도 나를 많이 따르고 나를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았다.

자신감이 충만해졌고, 일의 능률도 오르고, 무얼 하든 기쁨과 배움으로 하게 되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기죽지 않고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잘 어필하니

여러 남자에게서 대쉬도 받았고, 멋진 남자친구도 사귀고, 그러다가 회사에서 좋은 기회를 주어 뉴욕에 가게 되고. 참, 1년 만에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내가 그렇게 꿈꾸던 뉴욕에 가게 된 것 역시 참 좋은 기억이다. 그 때만 생각하면 그 좋았던 기분을 어떻게 감추었는지 모르겠다. 

지금 같았으면 펄쩍펄쩍 뛰며 동네방네 소문냈을텐데. (사실 그럴만한 가치가 엄청나게 있는 건 아니지만)


뉴욕에 가서 초등학생때부터 꿈꾸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바라보며 말 못할 기분에 눈물만 주르륵 흘렀고,

늘 언젠가 내가 타임 스퀘어에 가면 "뉴욕! 내가 왔어! 내가 뉴욕에 왔다고!"하면서 외치리라 했던 마음 한 구석 소원을

진짜 타임스퀘어 한 중간에 서서 "나 진짜 뉴욕에 왔어! 내가 뉴욕에 왔다구!!" 외치며 이루게 될 줄을 그 어느 누가 알았겠는가. 


그리고 지금. 온갖 눈물과 아픔과 상처 그리고 유악함과 낮아진 자존감으로 얼룩진 요즘의 내 마음과 육체와 정신이 

또 다시 그 때처럼 치유될 날이 언젠가 오지 않겠는가 생각하며 참고 기다려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런 희망의 빛 줄기조차 없으리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더 지배하고 있다. 


그래도, 진짜 그래도, 주변사람에게는 여전히 나는 긍정적인 사람으로 비춰지도 있다. 

그게 정말 껍데기만 그렇다는 걸 들키지 않으려면 내 스스로가 긍정적인 생각에 합승해야한다. 체화해야 한다. 

좋았던 그 때 그 순간을 기억하자. 

지금의 부서질 것 같은 마음도 다시 풀칠로로 칠한 듯 붙여줄 위로의 한마디를 해 줄 사람이 언젠간 나타날 것이며, 

그래서 결국에는 다시 박차고 일어나 모든 일이 다 잘될 거니까, 조금만 더 참자. 


9개월을 기다렸는데, 더 못기다리겠는가. 

곧 괜찮아질거야. 

Posted by shasha kim :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덕력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한 번 빠져들면 단기간이든 장기간이든 아주 깊게 덕질을 해대는 내 모습에 가끔 놀랐다. 

덕질을 하게 생긴 외모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덕질하게 생기진 않은 것 같은데... 


아, 어쩔수가 없쟈나. 


이번 대상은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다. 

사실 최근부터 좋아하게 된 건 아니다. 난 심지어 크리스 에반스를 판타스틱4에서 나왔을 때부터 쟤 되게 귀엽다고 하면서 지켜보고 있었으니. 

물론 덕질의 발화점이 된 건 최근의 어벤져스와 캡틴아메리카 때문이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겠다. 


지금 같은 하늘 아래에서 숨쉬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의 일상 속에는 아주 엄청난 것이 숨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체크!!!!!!!!!!!!!!!!!!!!!!!!



파티장에서도!!!!!!!!!!!!!!!!!!!!!!!!!!!!


체크!!!!!!!!!!!!!!!!!!!!!!!!!!!!!!!!!!!!!!! 


파파라찌에 찍힐 때도!!!!!!!!!!!!!!!!!!!!!!!!!!!


체크!!!!!!!!!!!!!!!!!!!!!!!!!!!!1


같은 패턴이 하나도 없다는게 함정!!!!!!!!!!!!!!!!!!!!!!!1


시상하러 나와서도!!!!!!!!!!!!!!!!!!!!!!!!!!!!!!


공식 석상에서도!!!!!!!!!!!!!!!!!!!!!!!!!!!!!


체크!!!!!!!!!!!!!!!!!!!!!!!!!!!!!!!!!!!


체크 셔츠에 가죽 조끼를 끼얹나. 


체크!!!!!!!!!!!!!!!!!!!!!!!!!!!!!!!!

어랏? 내한할 때 입고왔던 그 체크!!!!!!!!!!!!!!!!!!!!!!!!!!!!!


내 체크 멋지지!!!!!!!!!!!!!!!!!!!!!!!!!!!!!!!!!!!


오늘 입은 체크가 맘에 들은 모양!!!!!!!!!!!!!!!!!!!!!!!!!!!!!!!!


이날 입은 체크는 맘에 안들었는 모양!!!!!!!!!!!!!!!!!!!!!!!!!!!!!!!!!


흰 피부를 더 돋보이게 해주는 체크!!!!!!!!!!!!!!!!!!!!!!!!!!!!!!!!!!!!


또 체크!!!!!!!!!!!!!!!!!!!!!!!!!!!!!!!!!!!


체크 셔츠 입고도 멋진 크리스지만, 더 멋있음을 뽐낼때가 있었으니, 그때는 바로


남이 입혀줬거나!!!!!!!!!!!!!!!!!!!!!!!!


벗었거나!!!!!!!!!!!!!!!!!!!!!!!!!!!!!! 


좋다...


텀블러에서 크리스 에반스 사진 검색하느라 요즘 정신이 없다. 

아침에 눈만 뜨면 찾아보고 사진 보고 헤벌쭉 웃고 크리스 나온 영화 다시 돌려보고...


어벤져스2 강남대로 촬영할 때 나가봐야지. 운 좋게도 집 근처니까! 

꼭 나와요 캡틴!!!!!!!!!!!!!!!!!!!!!!!!!!!!!!!!!


마무리는 크리스의 빙구 매력과 함께... 


놔 귀욥따고???????????????????


나한테 찍어서 보내는거야????????????????


뭐하는짓????????????????????????

Posted by shasha kim :




최근 이렇게 당황스러웠던 적이 없다. 정말 오랜만에 꿈을 꾸기도 했거니와 꿈 속에 다름아닌 Macklemore(맥클모어)가 나왔으니 말이다.

꿈을 꾸고 있는 중에도 정말 좋았고, 꾸고 나서도 나도 모르게 구글에서 맥클모어를 검색해서 사진을 보고 있었다. 꿈은 차마 말 못할 17금이었다. 다행히 19금까지는 아니었다. 나 그렇게 막되먹은 애 아니쟈나. 근데 막 두근두근하쟈나. 내 의지가 아니쟈나. 누가 내 꿈 좀 케어해주쟈나.


내가 그 사람한테 어느정도로 관심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꿈에 등장하고 등장하지 않고가 결정되는게 아닌 것 같다. 사실, 나는 정말 관심이 없는, 아니 관심은 무슨 생각하고 있지도 않은 사람들이 꿈에 나온 경우가 정말 많았다. 그런데 매번 그런 꿈에서 깨어나면 그 사람이 좋아지거나 유명인이라면 팬이 되버리기 일쑤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맥클모어가 꿈에 나온 건 황당스럽기 그지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최근 내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뮤지션 이름이기 때문에 부정할 여지가 없다. 그래미어워즈 힙합부문에서 켄드릭 라마를 제치고 맥클모어가 상을 받았으니, 신인상부문에서는 내가 좋아하던 Ed sheeran을 제치고 상을 받았으니, 불만 아닌 불만 혹은 호기심 아닌 호기심에 입 밖으로 "맥클모어 쟤 도대체 정체가 뭐야!" 하면서 많이도 언급했던 것 같다. 혼잣말이든 듣는 대상이 있든. 


어쨋든, 좋은 꿈이여서 그런지 왠지 하루종일 기분도 좋다. 물론 전에도 잠깐씩 스쳐가며 생각했던 거지만, 맥클모어 왠지 멋있쟈나. 설레쟈나. 랩 못한다고 이제 구박 안 할거쟈나. 그냥 팬할거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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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회에 나오면 좋고 싫음이 분명한 사람이어도 조금 감정을 숨길 줄 알아야 하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감정에 너무 솔직하게 대하면 인맥관리가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가면을 쓰기도 하고 입 발린 소리를 하라고도 한다. 

나도 그렇게 하려고 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지 내가 호의를 베풀고, 잘해주고, 괜히 칭찬하고 그러면 그 관계가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속마음이 그게 아니어도. 

 

그런데 최근에 하나 깨달은게, 내가 남을 싫어하는 걸 굳이 숨길 필요가 없단 생각이 들고, 좋은데 좋은 티를 안낼 필요도 없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나를 알게된 사람들도 결국엔 나를 좋아하는 편으로 남아있는 사람, 나를 싫어하는 편으로 남아있는 사람,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 뭐 알아서들 자기들 감정에 따라 나를 대하고 있지 않나. 

 

나도 어렸을 적부터 관계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웃고, 울고, 고민하고, 마음 고생도 많이 했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좋은 관계'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데 내가 그 정의를 내리고 싶어서, 나에게 관계는 너무 어렵고도 행복하기도 했던 것이어서 도대체 뭘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나이가 쪼금 먹은 지금 관계에 대해 오랜시간 고찰을 하지는 않아도 여전히 미해결문제로 남아있다. 

 

결국 감정에 솔직할 수 밖에. 내가 상대방을 향한 감정에 솔직하게 대하는게 결국엔 나에겐 더 편한 것 같다.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좋아도 좋은 내색하지 않았고, 싫은데 꼴 같지않게 착한척 하느라 싫은티를 못내면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생각해왔던 날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지금 결국 내 옆에 없잖아. 어짜피 들통이 날 관계였다면 애초부터 감정에 솔직하게 상대방을 대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나도 상처를 안주고,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도 받지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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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향수

2013. 5. 12. 02:33 from DAILY ARCHIVE


얼마 전 나는 이별을 했다. 나는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느 이별의 과정이 그렇듯 이별을 한 후 얼마간은 지금 걷는 길, 듣고 있는 음악, 마시고 있는 커피에서 모두 그가 묻어 나왔다. 닦아낸 것 같아도 아주 조금씩 묻어 나오기 마련이다. 나는 그를 사랑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라는 향수를 잔뜩 뿌리고 다녔다.

나에게 자신을 잔뜩 묻히고, 난 그에게 얼마나 많이 묻혔을까

Posted by shasha kim :